2005년 6월 7일 (화) / 제 1332 회



1. 김우중 회장, 귀국 임박! 



대우 사태 뒤 국외로 도피했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적극적인 귀
국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에 대한 사법처리와 재평가를 두고 각계
각층의 논란이 뜨겁다. 무려 4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분식
회계 등 ‘국가 부도에 명백한 책임이 있음을 사법적으로 가려야 한
다는 의견’과 ‘당시 국제경제 상황과 경제인으로서의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한 
달 전 김우중 전 회장을 만났던 김종률 의원과 측근을 통해 귀국
을 결심한 배경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엇갈리고 있는 국내 반응을 
살펴본다.



2. 아주 특별한 브리핑



① 이름 없는 병사들의 노래 ‘비목’
해마다 이맘때면 들리는 노래가 있다.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누
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가곡 ‘비목‘.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이 노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40년 전, 강원도 화천의 비무
장지대에 배속된 한 초급장교는 순찰 중 발에 걸린 돌무더기 속에
서 한 유골을 발견한다. 그가 남북전쟁에 희생된 자기 또래의 젊
은 군인의 유골에 비애를 느껴 만든 노래가 바로 비목인데. 현충일
을 맞아 이름 없이 죽어간 병사들을 위한 노래 ‘비목’에 숨겨진 일
화를 들어보고, 전쟁이 남긴 상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② 세상을 두드린다! 주부난타팀
30대부터 60대까지 25명의 아줌마들로 이루어진 송파구청 ‘아줌
마 난타팀’이 창단 1주년을 맞았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받는 스트
레스라도 풀어보고자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북을 두드리기 시작
한 것이 어느새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초청되는 일약 동네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백 여명의 치매 어
르신을 찾아가 효도공연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흥겨운 리듬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이제는 소외된 이웃들과 즐거움을 나누겠다
는 에너지 넘치는 아줌마 난타팀을 만나본다!



③ 감기 주사 집단 부작용!
경기도 이천의 한 의원에서 지난해 10월에서 11월 사이 감기 주사
를 맞은 주민들의 엉덩이에 고름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
사를 맞은 393명 중 부작용이 생긴 사람은 무려 66명, 이들은 최소 
두 번에서 많게는 여섯 번까지 고름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데. 식약청 조사결과, 의원 측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주사제에 쓰이는 식염수를 대용량으로 사용해오다 균에 감
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미 한 달 전에 감염사실을 알았
던 보건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것. 의료진
이 행방을 감춘 상황에서 후유증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
는 환자들을 만나보고 보건당국의 입장을 들어본다.



3. ‘연예인 합성음란물’, 놀이 아닌 범죄다



연예계와 사이버 수사대가 인터넷에 떠도는 합성음란물에 대한 강
력한 대응에 나섰다. 한 포털 사이트에 버젓이 ‘연예인 합성’이라
는 카페까지 개설해놓고 80여명의 합성 음란물을 유포한 이삼십
대 남성 두 명에 대해 처음으로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집단고소와 
구속조치가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이들이 제작한 음란물을 유포
하다 적발된 스무명 중에는 초등학생도 두 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 미성년자들 사이에서까지 
별다른 죄책감없이 퍼지고 있는 인터넷 합성사진 제작 및 유포 행
위의 실태를 통해, 이 같은 행위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엄
연한 범죄임을 경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짚어본다.



4. 재래시장 윅, 실효성 있는 대안은?



현재 전국의 재래시장은 1천7백2개, 39만명의 상인이 이 곳을 삶
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주차장 부족, 신용
카드 사용 불가 등 편의상의 이유로 시민들에게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 실제 이들의 평균 매출액은 대형할인점의 7분의 1수준
이다. 이에 재정경제부는 6월부터 대대적인 재래시장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경쟁력 확보, 상권회복 가능, 기능상실’의 세 가지 
분류에 따라 경쟁력 없는 곳은 폐지, 용도변경을 할 예정인데. 이
런 정부의 적극적 개입에 시장 상인들은 물론 경제전문가들의 반
발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정책에 대한 시장상인들의 목소리들 들
어보고, 스스로의 자생노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달라진 재래시장
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대안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