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12시 경. 전주의 중노2동의 동사무소에 전화 한 통이 걸
려왔다. 동사무소 옆 표지석 뒤편으로 가보라는 내용의 전화였는
데.. 지시한 곳으로 가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그 곳에는 쇼핑백에 
담긴 5,448,350원의 현금이 있었던 것. 바로 본인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한 독지가가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두고 간 것인데.. 사실 이
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00년 초등학생이 민원대에 놓
고 간 584,000이 든 돼지저금통부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얼굴
을 드러내지 않은 독지가로부터 거액의 성금을 기부 받아 온 것이
다. 직원들은 선행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내고자 나름대로 추
적도 해보았지만 모두 허사. 지금은 한 가족이 합심해서 선행을 베
풀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만 해 볼 뿐이라고.. 불황을 이겨내고자 
다른 사람들은 돌아보기 힘든 요즘 같은 때 들려오는 따뜻한 소
식. 그 속으로 함께 가보자.

절망을 절망시킨 한 남자의 카리스마! 하반신 마비의 ‘1급 장애인’ 
이라는 수식어보다 ‘장애를 넘어선’ 무술인으로 통하는 강남욱씨. 
합기도 공인 4단, 용무도 공인 4단의 고수 중에 고수인 그에게 휠
체어를 탄 몸은 결점이 아니라 불편함일 뿐인데... 소아마비로 왼
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친구들의 놀림을 못 견뎌서 배우
게 된 것이 무술. 이후 치료과정에서 치명적인 의료사고로 더욱 심
해진 장애였지만 그때도 그를 일어서게 한 것은 바로 무술이었다
고. 휠체어 펜싱으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정도
로 운동이라면 소질도 있고, 열정도 남다른 그가 요즘 도전하고 있
는 용무도라는 새로운 무술의 지도자 과정이라는데...  상상하기
도 힘든 불행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한계를 무술로 넘어선 강남욱
씨.  비록 서지도 못하는 장애인지만 무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만나보자. 

‘판소리와 온라인게임’, ‘국악과 구구단’ 아리송한 만남에 네티즌
이 포복절도한다. 국악의 고정관념을 확~ 깨버리는 大변신. 신세
대 소리꾼 박태오씨가 열창하는 판소리 ‘스타크래프트가’를 아시나
요?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장면을 전통 판
소리인 ‘적벽가’의 적벽대전 부분을 본떠 소리꾼의 걸쭉한 입담과 
함께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연이어 ‘고스톱’과 ‘금연’을 주제
로 한  판소리까지 내놓고 있다고! 이에 질세라 동편제의 계보를 
잇는 명창 오갑순 선생님의 제자 사랑 듬뿍 담긴 ‘국악 구구단’은 
들어보셨나요? 어린 제자가 소리 연습에 자주 지각하는 이유가 구
구단을 못 외워서라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국악 구구단을 창작
했다는데... 이후 즐겨 부르는 동요까지 국악으로 변신시킨 명창
의 제자 사랑! 국악의 이유 있는 변신!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 얼쑤!

2004년의 끝자락. 밤 시간의 거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술과 함
께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제 그만~!!..을 외치는 이
들이 있다. 한 교복회사에서는 1년 마감의 시간을 색다른 이벤트
로 꾸몄다고 하는데.. 이름하여 추억의 교복 종무식. 수십년전에 
벗어버린 교복을 다시 입고 추억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한해를 
마무리를 하자는 것이다. 근태와 업무실적에 따라 개근상, 학업우
수상 등 다양한 시상식도 이어지고 양은도시락에 담긴 김치볶음밥
을 먹으며 우유로 건배를 나누며 이어지는 이색적인 종무식. 그런 
한편 집 없이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행사
에 참여하며 송년회를 대신하고, 인근의 장애인과 어린이들을 위
한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한해를 마감하는 직장인들
도 있는데... 그들이 추천하는 의미 있는 한해의 마무리.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자.

지는 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뜻깊게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
게 바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뜨겁게 떠오르는 해돋이, 그 장관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싶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화제집중이 준
비했으니 미리 가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 베스트 3! 그 
첫 번째는 연간 2백만명이 찾는다는 해맞이 제1 명소 포항 <호미
곶> 어느 곳에서 찍어도 그림이 된다는 호미곶 바닷가에서 이 고
장의 상징인 <연오랑 세오녀> 부부의 일출사진포즈는 서비스로 
소개한다. 두 번째 해맞이 명소는 바로 여수 금오산의 ,<향일암>.  
해를 향해있다는 이름의 암자까지 오르려면 묵은 해의 번뇌를 힘
겹게 밟아올라가야하는 3백여계단을 지나야 한다. 그 수행길만큼 
탁트인 바다저편에서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마지막
으로 해맞이는 일찍이 “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라며 목놓
아 노래했다는 바다건너 제주도의 성산일출봉! 여기에 해맞이 명
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각 명소별 음식들까지 종합선물세트로 준
비으니 기대하시라~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