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빨간 옷에 흰 수염을 가진 전형적인 
산타가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산타! 그러나 이제 평범한 
산타는 없다! 2004년 크리스마스에 각양각색 산타가 나타났다. 소
가 끄는 썰매를 타는 한우 산타를 시작으로, 개가 끄는 썰매를 타
고 음악을 틀어주는 DJ 산타, 지하철을 타고 음악을 연주해주고, 
재미있는 놀이를 해주는 지하철 산타까지!! 그야말로 산타의 모습
도, 이름도 천태만상, 가지각색, 개성이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이
런 산타들이 모두 눈요기 거리만은 아니다! 다양한 모습만큼 다양
한 의미와 이야기를 가졌다는 산타들, 과연 특별한 그들은 어떤 이
야기를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랑을 나누어 줄 것인지, 2004년 각양
각색 산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부 : 열여덟 정선이의  다시 만난 크리스마스. 
또래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을 만나며 꿈을 키워가
는 동안 열여덟 정선이는 좁은 방안에서 24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고 있다. 한창 뛰어다니기 시작할 다섯 살 무렵부터 앓기 시작
한 류마티즘이 결국 정선이를 주저앉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리
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진 병 때문에 정선이는 중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그 뒤부터 지금까지 정선이의 세상은 좁은 집이 전
부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는 아침부터 다음날 새
벽까지 쉴 틈 없이 일을 하지만 점점 나빠져가는 정선이의 병을 치
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제는 팔다리뿐만 아니라 등과 목도 
점점 굳어가 똑바로 누울수조차 없는데...

2부 : “3년동안 세상과 만나지 못한 열여덟 정선이의 특별한 
외출, 해피 크리스마스 프로젝트!”
하지만 정선이에게는 꿈이 있다. 언젠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 멋진 
디자이너가 되는 것! 굳어가는 손으로 그리기 시작한 그림은 정선
이가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이자 희망이다. 오랫동
안 세상과 만나지 못한 정선이에게 김성주 아나운서가 선물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정선이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따뜻하고 멋진 사
람들과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과 멋진 곳에서의 식사, 정성껏 마련한 선
물들까지,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날 크리스마스! 하
지만 여전히 한끼 식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의 집
들이 모두 철거된 곳에서 혼자 생활하는 50대 장애인 아저씨, 작
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같은 병
에 걸린 5살 아들, 그리고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 할머니 등 다른 누
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렇게 제 손으로 자기의 끼
니를 챙기기 힘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식사를 준비해 주는 사람들
이 있으니... 매일 매일 사랑의 도시락을 준비해서 전달하는 복지
사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그들이다. 크리스마스에도 여전히 계속
될 그들의 도시락 배달은 어떤 산타의 선물보다 소중한 선물이라
는데. 그 현장을 함께 하는 또 다른 일꾼은 화제집중의  MC 박혜
진 아나운서! 도시락을 정성껏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는 따듯한 
현장, ‘사랑의 도시락’ 일일 배달원이 된 박혜진 아나운서와 특별
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