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그 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발휘했던 수능 수험생
들. 힘들었던만큼 거는 기대도 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슴에 상
처를 남긴 사건.. 바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수능 부정행위이다. 
모두가 대학이라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
은 아닐 것. 하지만 대학이 아닌 다른 곳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학
생들도 있다. 고3인 이정빈군은 재즈댄스 강사가 인생의 목표이
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재즈댄스 연습에 투자할뿐더러 이미 강사 
자격증도 3개나 따 놓은 상태. 서울의 하자작업장학교라는 곳에서
도 대학이 아닌 인생의 목적을 향해 달리는 수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대학입시제도와 대학에 모든 것을 걸어버
린 동년배들은 어떻게 비추어질지.. 대학이 아닌 곳에서 꿈을 향
해 달리는 이들이 시선을 따라가 보자.

날씨가 추워지며 겨울이 왔음을 피부로 느끼지만.. 그래도 겨울이
라면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눈!! 하얀 눈이 쏟아지
는 순간 진정한 겨울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약간은 
따뜻한 날씨로 눈을 만날 수 없다고 슬퍼하고 있다면 이 곳으로 오
라~! 하얀 눈의 향연이 펼쳐지는 스키장이 그 문을 연 것이다. 손
님 맞을 준비로 각종 장비나 시설들의 안전문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숙소들의 청소부터 눈밭의 상태까지 점검할 것이 한둘이 아
닌데.. 넓은 슬로프에서 제설작업을 하면서 스키장이 개장하기만
을 기다렸을 사람들을 위해 밤을 지세우는 이들이나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안전하게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들 등. 
개장 전 준비현장부터 시즌 첫 날 손님들을 맞이하는 스키장의 분
주한 현장을 찾아가본다.

삼국지에도 나오고, 대장금에도 나오는 것은? 만두~ 찬바람이 불
고, 배가 출출하면 그 생각 간절해지는 겨울철 별미, 만두를 소개
합니다. 손으로 일일이 한 개씩 빚어지는 만두는 만드는 사람에 따
라 생김새도 천차만별, 만드는 요리에 따라 그 맛도 천차만별이라
는데... 만두가 장인의 손을 만났을 때! 3대에 걸쳐 만두만 만들어 
온 가족의 이북식 만두전골은 꿩으로 만든 전통 육수로 우려 낸 
그 맛이 입안에 군침 살살~ 사람 수대로 삶아서 건져낸 큼직 만두
는 덤이라고. 만두가 뚝배기를 만났을 때! 만두 맛도 맛이지만 만
두를 터뜨려 뚝배기에 담고 육개장처럼 빨갛게 끓여낸 얼큰하고 
담백한 뚝배기 만둣국. 만두가 신세대를 만났을 때! 세월이 흘러
도 변하지 않는 만두의 인기 비결은 바로 변신! 신세대 입맛 딱~ 
맞춘 새콤달콤한 비빔만두에서 만두비빔밥까지... 이렇게 먹어도 
맛있고, 저렇게 먹어도 맛있는 만두 맛! 안 봐도 후회하고, 안 먹어
도 후회합니다!  

스님들의 겨울 수행은 김장? 충북 구인사의 스님들이 겨울 준비에 
한창이다. 바로 김장! 수행의 일부로서 꼬박 5일 동안 이루어진다
는 산사의 김장은 6만평의 농장에서 스님들이 직접 기른 무, 배추
가 5톤 트럭 15대 분량, 고춧가루 2천근, 김장에 참여하는 스님들
만 2백 여명에 이르는 그야말로 초대형 규모. 그래서 산사 김장하
는 날은 스님들에게는 수행이기도 하지만, 그 많은 인원들의 일사
분란한 움직임과 묘기에 가까운 김장 솜씨는 신도들에게 1년에 한
번 보는 더 없는 구경거리라고. 젓갈을 비롯한 음란한 마음과 화
를 돋군다고 하여 파, 마늘 등의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아도, 일반 
가정집의 김장처럼 갖가지 채소와 양념으로 맛내지 않아도 그 맛
이 일품이라는 산사 김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엄청난 규모에 놀라
고, 담백한 그 맛에 또 놀란다는 산사 김장하는 날, 함께 가보자. 

1900년을 전후해 대한제국 말기시절은 우리민족이 만주와 하와이 
등으로 이주 러시가 있었던 때. 특히 미주지역으로의 이주는 주로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가는 공식적이고 자발적인 이민이었다. 
그러나 일제의 조직적인 계략에 의해 1905년 2월 있었던 일명 ‘노
예이민’이 있었다. 바로 멕시코 ‘애니깽’ 농장으로간 1천 33명이 이
주한 노동이민이었다. 단 한차례로 끝났지만 양반, 천민할 것 없
이 다양한 신분계층의 사람들이 일본 이민회사의 꾀임에 의해 멕
시코로 간 후 채찍에맞고 굶기도 다반사였으며 노예처럼 팔리거
나 도망이라도 가면 발목이 잘리는등 당시 조국의 외면속에서 살
아갔던 잊혀진 동포 멕시코 이민자들과 그 후예들. 그 후 이민자들
이 도착했던 살리나쿠루스 항구에 백년만에 한국의 배가 도착했
다. 바로 2004년도 해사생도의 순항훈련함대. 수많은 멕시코 현지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속에 해사생도와 교민들의 따뜻한 만남을 현
지에서 취재, 그 현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