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1월의 연례행사, 2005 수학능력평가 시험이 올해도 어
김없이 코앞에 닥쳤다! 전국 912개 시험장에서 61만257명의 수험
생이 치르는 수능, 그러나 그 날 긴장하는 대한민국 인구는 수험생
의 가족까지 합쳐 4백만 명에 이른다는데...  응시 과목을 고르
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지고, 시험 중 잘못된 내용의 수정이 
가능하게 한 예년과는 조금 바뀐 올해의 수능시험에 더욱 긴장하
는 수험생들. 시험장 앞 교문 앞에서 매서운 겨울밤을 지새며 선배
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후배들, 수험생을 배려하는 전 국민의 출근
시간 조정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정체되는 교통, 그래서 오토바
이, 경찰차 등등의 타고 입실하는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험
생 수송 대작전. 교문에서, 절에서 인생의 한 고비를 넘고 있는 아
들딸과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함께 하고픈 부모님들의 간절
한 기도까지... 시험제도가 바뀌고, 교육제도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대한민국 11월, 대학입시철의 풍경, 그 1박 2일간의 기록을 
함께 보자. 

불황에 가장 잘 팔리는 음식 1위는? 바로 삼겹살! 어려운 요즘에
도 창업1순위를 꾸준히 달리는 품목 역시 바로 삼겹살이라는데~ 
하지만 평범한 삼겹살에 물리고 질린 사람들이 외치나니 “뭐 특별
한 거 없나요?” 그래서 등장한 2005년형 삼겹살이 바로 웰빙(참살
이) 삼겹살! 그 첫째는 영양만점 부재료와 삼겹살의 만남이 그것. 
식용꽃과 된장이 한 몸으로 숙성시켜 입도 몸도 즐거운 꽃가루된
장 삼겹살부터~ 항암에 좋다는 오징어먹물이 삼겹살과 만났다! 오
징어먹물 삼겹살 등등 무지개빛 다양한 색깔로 사람들의 눈을 먼
저 현혹시키지만 몸속 깊이깊이 꽉찬 영양을 선물한다고. 웰빙삼
겹살 그 두 번째의 비밀은 바로 불판! 가마솥, 돌판 등등 종류도 다
양한 삼겹살 불판의 세계에 강자가 나타났다. 일명 황금불판! 순
도 99%의 24K 금덩어리 2돈 반이 들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불
판. 덕분에 불판값은 만만치 않지만 고기값만큼은 서민들의 주머
니사정에 알맞게 판매되니 잠깐이라도 임금 수라상 받는 기분까
지 느낀다고~ 삼겹살의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나선 이 시대 새로
운 삼겹살을 만나보자~

어느 곳이건 장사를 하는 이들이라면 가게를 대표할만한 것을 내
세우기 마련인데.. 다른 것도 아닌 집채만한 바위와 감나무가 있다
면??? 경북 강구항의 한 횟집에는 싱싱한 회보다 더 유명한 것이 
있는데.. 바로 가게의 방 하나를 차지한 커다란 바위. 마당에 있던 
바위를 가게 증축을 하면서 치우지 않고 안에 그대로 둔 것인데.. 
보통 방도 아닌 휘황찬란 유리방에 모셔진 바위가 신기하다면 이 
곳에도 가보자! 서울 마포의 조그마한 분식점에도 신기한 것이 있
다고 하는데.. 며느리도 모른다는 떡볶이 양념도 아니고 주위를 둘
러봐도 모르겠다 했더니 가게 안에 뿌리를 두고 지붕을 뚫고 솟아
오른 감나무가 바로 주인공.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감
나무로 인해 가족 간에 분쟁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가게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감나무. 그 감나무와 바위의 사연 속으로 함
께 들어가보자.

학교축제를 가면 만날 수 있던 방명록. 요즘엔 인터넷에 개인 홈페
이지의 방명록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지내는데.. 여기 
아날로그 식으로 방명록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축제의 현장도 아
니요, 공연장도 아니요, 관람회장도 아닌.. 다름 아닌 개인택시!!! 
택시를 타는 수많은 손님들이 쏟아놓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혼자
만 가지기가 아까워 시작하게 되었다는 방명록의 주인공 김명국 
기사님. 그는 자신의 고통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사
연을 통해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명
록을 건낸다고 하는데.. 17년만에 결혼하게 된 부부의 사연이나 이
혼한 남성이 전 부인에게 남기는 이야기 등 가슴 절절한 사연에서
부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삶
이 녹아든 방명록. 여러분도 지금 택시 방명록의 한 페이지를 장식
해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