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는 예술, 살아있는 역사, 뉴욕 지하철 백년!
지하철 없는 뉴욕은 상상할 수도 없다.”뉴욕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
는 것 중 하나인 지하철이 27일로 개통 만 100년을 맞았다. 뉴욕지
하철은 1900년 공사가 시작돼 1904년 10월 27일 4년 반만에 개통됐
다. 마차나 증기기관차로 수시간 걸리던 길을 15분 만에 주파한 지
하철은 큰 인기일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에 밀려 한때는 빈사상태
에 이르기도 하고, 범죄의 소굴로 악명이 높은 적도 있었지만, 82
년부터 시작된 지하철살리기로 인해 이제 지하철은 없어서는 안
될 뉴욕시민들의 발로 자리매김 했다. 뉴욕지하철은 교통수단일 
뿐아니라, 일년내내 예술가들이 공짜 공연을 보여주는 예술의 장
이자, 백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뉴욕의 역사다. 많은 영화
의 소재로도 이용됐던 뉴욕지하철의 백년사와 우리들이 알지 못했
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화려한 기념식등을 뉴욕지하철의 다양
한 모습과 함께 소개한다.

- 얼어붙은 인력시장, 갈 곳 잃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추운 겨울!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톳불이 등장한 겨울 새벽거리, 그러나 요즘 
새벽 인력시장거리에는 날씨보다 더 추운 얼어붙은 경기가 있다. 
열흘에 한번도 일을 나가기 힘들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공사장, 인
력시장의 3분의 1도 소화하지 못한다는 건설경기에 일용직 노동자
들의 생계는 막막해져만 간다. 급기야 지난 금요일에는 부산에서 
체불된 임금 44만원때문에 분신을 한 노동자까지 생겨날 정도로 
이들의 삶은 힘겹기만 하다. 어느해 보다 얼어붙었다는 새벽 인력
시장을 찾아, 일자리를 구하기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를 취재했다. 
일자리를 찾지못해 오늘도 쓸쓸히 발길을 사람들은 오늘도 쪽방에
서 다가올 겨울을 걱정한다. IMF보다 더 얼어붙었다는 경제사정
을 가장 먼저 느끼는 일용직 노동자들을 찾아, 그들의 힘겨운 이야
기를 들어본다.

- 헌 짚 줄게, 새 짚 다오~ 초가지붕 갈이요~
예전에는 가을걷이가 끝나면 집집마다 반드시 이것을 했다는데? 
바로 초가지붕 갈이. 볏짚을 가을 햇살에 잘 말린 후 충분히 건조
되면 1년된 초가지붕의 썩은 부분을 걷어내고 새 짚을 올려 겨울나
기 준비를 하는 것인데.. 이제는 사라져버린 이 초가지붕갈이가 계
속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민속촌! 150여채 초가집의 오래된 초가
지붕을 걷어내고 새 초가지붕을 얹는 초가지붕 겨울맞이가 올해
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이엉엮기, 새끼줄 돌리기, 용마름 올리기 
등의 일은 65세 이상된 장인들의 손을 거쳐서야 완성될 수 있다는 
초가 지붕갈이... 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도 체험의 장은 활짝 열
려 있다. 짚인형, 자리 짜기 등 짚공예 체험은 물론이고 직접 지붕
에서 이엉을 얹어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썩은 짚더미에
서 약초에 쓰이는 굼벵이를 잡아내는 것은 특별한 보너스! 깊어가
는 가을, 가족과 함께 하기 딱 좋은 초가지붕갈이 행사 현장을 카
메라에 담았다. 

- 장롱 밑에 모아둔 1백만원어치 동전, 대단해요~
며칠전, 서울 종암경찰서에는 이상한 사건 하나가 접수됐다. 집안
에 있는 동전을 훔치려던 도둑이 붙잡혔다는 것인데... 좀스러운 
도둑이다 하겠지만, 도둑이 훔치려 했던 동전은 무려 1백여만원! 
그것도 장롱 밑에 쫙 깔려 있었다는데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노점
에서 이불을 파는 아들을 도와 장사를 하는 김씨 아주머니는 동네
에서도 알아주는 짠순이다. 장사하면서 받은 동전을 쓰지 않고 모
두 장롱 밑에 모아둔 것이다. 저금통은 너무 작고 잃어버릴까봐 걱
정스러워 장롱밑에 하루이틀 모아둔 동전이 자그마치 100여만원! 
매일 동전을 장롱밑에 넣어두다보니, 분기별로 장롱밑을 청소만해
도 백여만원의 돈이 모인다는데! 도둑은 바로 이 동전을 우연찮게 
발견하고 계속 꺼내다가 덜미가 잡힌 것이다. 도둑잡은 동전, 티끌
모아 태산이 된 동전, 동전의 주인인 김씨 아주머니의 재밌는 사연
을 취재했다. 

- 화재 신고는 119, 화재 진압은 3부자 소방관이!
11월 9일에서 숫자들만 나열하면 나오는 우리에게 친숙한 119. 바
로 화재, 긴급 사건 사고 발생시 우리를 구조대원에게 연결해주는 
가장 빠른 통신망인데. 불조심과 사건 사고 발생을 예방하고자 재
정한 날도 그래서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대원들도 더욱 
바빠졌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는 소방관들이 있어 찾아가봤더니, 
가족 중 무려 3명이 소방관인 집안! 한 명 하기도 힘든 고된 일, 하
지만 자랑스럽고 멋있게만 보이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아들들
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결정됐다고. 결국 뜨거운 화재의 현장이든 
처참한 사고의 현장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야 하는 소방관이 된 
아들들. 아들 3형제중 이미 2명은 소방관으로, 막내 아들은 소방공
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예비 소방관이다. 이제 3부자 소방관이 아
닌 4부자 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날도 멀지 않았다는데. 혈연
뿐 아니라 동지애로도 묶인 소방관 3부자, 뜨거운 화재 현장보다 
더 뜨거운 그들의 일상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