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 참사 10주기를 맞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삼
풍 백화점과 대구지하철 참사의 고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
는 것 같은 이 때.. 또 다시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엔 부산! 2
일 오후 1시경 부산 강서구 대저1동 평강삼거리 지하철 3호선 차량
기지 건축설비 공사장에서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구조물이 붕괴되
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 사고로 인부 13명이 매몰되었는데.. 
12명의 인부는 제때 구조가 되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
만은 건졌다. 하지만.. 오후 3시를 넘은 시간에야 구조물에 매몰되
어 있던 목수 한명은 병원으로 후송 도중 숨을 거두었는데.. 왜 이
러한 붕괴사고가 일어나게 되었는지 상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
은 상태. 어떤 이유에서인지 끊이지 않고 있는 크고 작은 붕괴사고
들. 그 현장 속에서 우리의 안전상태를 점검해본다.

60년대를 풍미했던 은방울 자매가 전남 해남에서 재결합했다? 고
운 한복 똑같이 맞춰 입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무대 위에 선 그녀들
은 바로 해남의 은방울 자매! 친자매처럼 닮은꼴인 그녀들은 분식
집을 하고 있는 김금남씨와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연옥씨. 가수
가 꿈이었던 젊은 시절, 우상이었던 ‘은방울 자매’를 본 따 팀 이름
이 ‘은방울 자매’, 부르는 노래도 모두 은방울 자매의 히트곡이라는
데... 노래 잘 부르기로는 해남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녀들은 
노래자랑에서 탄 트로피와 경품으로 집안을 가득 채웠을 정도라
고. 전형적인 농촌 주부로 집안 일하랴, 노래 연습하랴 바쁜 그녀
들이 ‘꾀꼬리’같은 목소리 외에 칭찬 받는 또 다른 이유. 일주일에 
한번씩은 두 남편을 함께 마을 어르신이나 복지 시설에서 무료 공
연을 하는 일인데... 구성진 노래 솜씨로 못 다 이룬 가수의 꿈을 
펼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해남의 은방울 자
매를 만나보자.

갈매기 끼룩거리고 파도 넘실대는 바다. 사시사철 항시 그리운 바
다가 있는   도시 부산. 부산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들이 있
다고 하는데.. 바로 복과 곰장어! 복 중에서도 귀하다는 졸복은 만
나보셨나요? 보통 복들에 비해 눈에 띄게 작은 크기로 귀염성을 자
랑하지만 그 맛만큼은 최고를 자부하는 졸복. 복요리의 대표주자 
가장 대표적인 복지리에서부터 매운탕 불고기, 졸복 샤브샤브까
지..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으로 몸의 열기 후끈하게 달아 올리셨
다면 우선 부산바다를 누비며 그 열기 꺼뜨려 달라. 왜냐하면?? 다
시 내 몸 뜨겁게 불지펴줄 곰장어가 있기 때문!!! 힘차게 몸을 놀리
는 곰장어들 짚어다가 연탄불 위에 떡 하고 올려놓으니 순식간에 
군침 흘리게 구워지는 것, 곰장어 구이!! 담백하고 고소한 육질의 
소금구이와 매콤한 맛 일품인 양념구이 모두 우리를 유혹하는데.. 
부산의 맛 졸복과 곰장어 만나러 당장 부산으로 가자구요~!!

세상에 흔하디 흔한게 돌? 하지만 특별한 돌도 있다! 일명 소원 들
어주는 돌. 아무생각없이 두 손으로 들면 쉽게 들리는 무게 10킬로
그램 안팎의 평범한 돌덩이가 정성들여 소원을 빌면 그 무게가 달
리 느껴지면서 들지 못한다면 바로 소원이 이루게 된다는 일명 돌
할매. 전국에 몇 개없다는 이 돌할매가 경북 성주의 백운마을에 가
면 무려 세 개나 있다는데~ 돌할매, 돌할배, 몇 달전 발견한 돌아
기에 이르기까지 아예 한가족을 이뤘으니 소유자인 이광호씨 집
엔 전국방방곡곡에서 관광차까지 빌려 찾아올 정도란다. 복채도 
없이 아무나 와서 소원을 빌고 가도 좋다는 주인집 인심덕분인지 
돌들의 영험함을 경험한 이들도 한둘이 아니라는데. 알고보면 세 
개의 돌을 발견하게 된 사연도 남다르다고. 정말 이 돌은 특별한 
것인지 직접 제작진이 실험을 해보기로 했는데...믿어도 그만, 믿
지않아도 그만! 하루하루 살아가기 팍팍한 요즘, 잠깐이지만 희망
과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백운마을의 돌할매, 돌할배, 돌아기를 만
나러 가보자.

등굣길, 교복을 맞춰 입은 수상한 중년의 남녀가 있었으니... 새파
랗게 젊은 아이들과 함께 교문을 들어서는 그들은 일명 부부 고딩
~.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김춘식씨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호
사 생활을 했던 송인숙씨, 불혹을 훌쩍 넘긴 부부가 새롭게 농고
로 진학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남편 김춘식씨의 시력은 안경 
끼고 0.1 최악의 약시로 장애 4급. 그런 이유로 운전면허조차 취득
할 수 없었던 그는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가 없었고, 부인 송인
숙씨 또한 경제 불황과 함께 간호사일을 관둘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두 딸에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부모가 되
고 싶었던 그들이 선택한 것이 농삿일. 그 첫 시작으로 부부가 같
이 2002년 농고를 진학하게 된 것. 자녀 뻘인 반 친구들에게 성격 
좋은 ‘큰형님’으로 통하는 남편과 어린 남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새
침떼기 여고생 아내의 유쾌한 학창시절, 그 추억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