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수확물 비상! ‘차떼기’에 ‘논떼기’까지?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 그런데 넉넉함이 드리운 우리네 농촌
에는 시름이 가득하다는데?! 지난 5일 전남 해남의 김모씨는 추수
를 하기 위해 나간 논을 앞에 두고 망연 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누
군가가 수확도 하지 않은 논 2천여평의 벼를 모조리 베어가 버린 
것! 휑하니 드러난 논바닥에 가슴도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충북 
제천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원옥희 할머니는 하루아침에 수확해 놓
은 고추들을 일명 ‘차떼기’로 모두 도둑 맞았다. 아직도 그 일만 생
각하면 밤잠을 설친다는데.. 수확 철 농심을 뒤흔들고 있는 농작
물 절도 사건! 그리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농민들의 눈물겨운 현장
을 보고한다.

젤리에 질식사한 여덟 살 소녀...!
지난 10일 오후 여덟 살 어린 생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아
이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젤리’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17일간의 
뇌사상태 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이의 부모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 눈물을 삼키고 있는데.. 이처럼 아이들을 위한 먹
거리가 어린 생명을 질식사시킨 것은 올해에만 벌써 3번째. 문제
는 수입산 젤리로 인한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품은 팔
리고 있고 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젤리로 인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은 있
어서는 안 될 일.. 이번 사건을 통해 무엇이 문제점을 진단하고 위
급상황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한국 최고 싸움꾼 될래요~
경남 진주의 작은 목장. 소치는 소년이 살고 있다! 15살, 한창우
군. 1톤 가량의 소를 눈빛 하나로 제압하며 전국을 누비는 열혈소
년이라는데~ 유난히 소를 사랑한다는 창우는 알고 보니 5년 경력
의 전문 소싸움꾼! 초등학교 4학년 때 이 길에 들어선 후 지금까지 
전국대회 출전횟수만 30차례. 며칠 전 막을 내린 진주 소싸움대회
에 ‘번개’를 출전시켜 4강에 올랐고, 지난 3월 진주 논개제 대회에
서는 ‘여포’를 우승소로 만든 명 조련사라고~ 한창 친구들과 뛰놀 
나이에 학교를 마치면 바로 목장으로~ 주말에는 아예 소들과 함
께 눌러 산다는 한창우군. 새벽부터 소를 위해 죽을 끓이고, 하루 1
시간 30분씩 소와 함께 뛰는 등 소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는데...
한국 최고의 소싸움꾼을 꿈꾸는 15살, 창우를 만나보자.

정류장 벽이 캔버스로~ 시골 정류장의 놀라운 변신!
드물게 오는 버스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먼지를 일으키
며 떠나버린 버스 뒤에 남겨진 쓸쓸한 정류장. 한가로운 풍경이 무
료하게까지 느껴지던 시골의 정류장이 변하고 있다. 주말이면 어
김없이 화구를 들고 모여드는 사람들 때문인데~ 농촌지역 마을 버
스 정류장에 환한 그림을 그리는 젊은이들의 모임 ‘좋은 세상 만들
기’.미술학도부터 일반 회사원, 주부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직업
도 가지각색. 정류장에서 이들은 하나가 된다. 2002년 8월부터 활
동 시작, 이미 광주지역 50여 곳 정류장이 이들의 손길을 거쳐갔다
고...전단지와 낙서로 뒤범벅된 정류장을 작은 미술관으로 바꾼 마
법의 손길. ‘좋은 세상 만들기’의 따뜻한 세상 만들기 속으로 들어
가 보자. 

어떤 이미지도 빛깔도 잔상으로 남아있지 않는 그에게 소리로만 
영근 음악세계!
생소하지만 주목할 만한 뮤지션이 이 가을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
고 있다. 이름 전제덕(29)..그는 국내 유일의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다. 국내에서 크로마틱 하모니카를 제대로 부는 유일한 뮤지션으
로 평가받고 있는데..그가 특별히 더 주목받는 이유는 제덕씨는 앞
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 특별한 악보도 개인 지도도 
필요치 않았던 그..어떤 이미지도 빛깔도 잔상으로 남아있지 않는 
그에게 소리로만 영근 음악세계..김덕수 사물놀이패에서 활약하
던 사물놀이패 단원에서 국내 재즈 하모니카연주자로 이름을 알리
기까지..고독과 인내 그리고 소리의 빛으로 어우러진 그만의 음악
세계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