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을 시간. 8
미터 깊이,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정신을 잃은 채 홀로 14시간을 보
낸 이가 있다. 지난 26일 밤 10께 친구와의 저녁식사 후 담배 한가
치를 물려 앉은 지하철 환풍구로 떨어져버린 윤씨가 바로 그. 그 
낭떠러지 같은 곳으로 떨어진 윤씨는 정신을 잃은 채 그 밤을 보내
게 된 것이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날을 넘긴 오후 12시. 온몸
을 파고드는 고통 속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 윤씨가 
119 구조대에게 목숨을 구조 받은 것은 오후 2시. 그렇게 14시간
의 사투 끝에 구조는 되었지만 윤씨의 가족들은 어떻게 사람이 지
하철 환풍구로 떨어질 수 있냐며 그 안전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
이고 있는데.. 죽음의 추석을 보낸 한 남자를 만나본다.

-동반입대 쌍둥이 장병의 내무반 24시

같은 생일, 같은 얼굴, 같은 성격! 바로 일란성 쌍둥이가 이번엔 같
은 내무반에서 2년 2개월의 군복무를 함께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동반입대제도> 덕분이라는데.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전우로 거듭
난 조연항, 조덕항 상병이 그 주인공! 하지만 외롭고 힘들때 형제
가 곁에 있어 좋기야 하겠지만 함께 생활하는 전우들의 고충은 한
둘이 아니라고. 늦은 밤 불침번을 깨울 때 헷갈리기가 일쑤, 편을 
나눠 축구경기를 할라치면 상대팀 쌍둥이에게 공을 차는 실수아
닌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군
생활을 보내게 되니 장병들 역시 남다른 군복무가 재밌기만 하다
고. 그런데 쌍둥이가 함께 입대를 하게 된데는 바로 단기사병, 일
병 방위생활로 그쳐야 했던 아버지의 아쉬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병역비리로 세상이 어수선한 가운데 특별한 군복무에 열중인 쌍둥
이 군인을 만나보자.

- 전통 VS 퓨전 

군대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건빵, 초코파이, 부대찌개~!! 그런
데 알고 계시나요? 군부대에는 부대찌개가 없다는 사실. 6.25 직
후 먹을 것이 부족했던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미군부대에
서 버려지는 햄과 고기 소세지들을 모아다가 김치, 고추장과 함께 
육수에 넣고 끓여 먹으면서 시작된 것이 바로 부대찌개인 것. 즉 
부대찌개의 부대는 미군부대의 부대인 것. 어쨌거나 한국 최초의 
퓨전 음식으로 인정받은 부대찌개도 그 역사가 이제 적지 않은 것
만은 사실. 이 모두가 맛으로 사랑을 받기 때문일텐데.. 제일 처음
으로 부대찌개가 탄생했다는 의정부로 찾아가 전통 부대찌개의 맛
을 보고 비법을 공개해 본다. 그러~나!! 전통이 있으면 새로움도 
있는 법. 퓨전을 선언하고 탄생한 젊은 부대찌개도 있는데.. 육해
공의 대표선수들이 모여 각기 제 뽐새를 자랑하며 부대찌개 속으
로 뛰어든 사정까지.. 부대찌개의 어제와 오늘 내일까지 맛보는 시
간 여행 속으로~!!

전 세계 모든 인종이 다 모여 산다는 뉴욕 중 특히 한국계와 중국
계 인구의 비율이 높은 플러싱 지역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조선
족 아파트.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좁은 방에 4명이 함께 거주하
며 빡빡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은 대부분 가족을 중국에 둔 채 
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인데... 조선족 남자들이 가장 많
이 일하는 건축 공사장과 여자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식당뿐만 아
니라 미용재료 도매상을 하거나 네일 아트 관련 분야에도 발을 넓
혀가고 있다고. 부지런함과 성실성은 물론 미국 생활을 위한 영어
공부까지 하며 하루 24시간도 모자란 조선족 사람들. ‘성공’의 꿈
을 위해 외롭고 힘겨운 현재의 역경을 극복하고 미국 이민 생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