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 장성호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그리고 
한국남자의 미모를 만천하에 알린 유도계의 꽃미남 장성호. 이 두 
메달리스트가 금의환향하던 날, 몰려드는 팬들과 취재진을 뒤로하
고 차에 오른 두 사람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그렇게도 먹고 싶
어하던 김치찌개를 먹는 것이었다. 그 동안 아테네에서 고생했던 
입을 행복 속으로 밀어 넣어주는 것보다 급한 것은 없었던 모양. 
그러나 이원희 선수는 걱정이 있었는데.. 바로 경기 1차전에서 당
한 부상이 그 이유. 왼손 검지에 입은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 
정상적으로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지 검사에 임하는 그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다. 그 시간 장성호 선수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
다. 엄청난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자신의 인기를 팬들과의 만남으
로 확인하게 됐기 때문인데.. 꽃 목걸이 걸고 팬들 앞에 선 이원희
선수와 장성호 선수를 만나보자.

유승민 - 김택수

16년만에 남자탁구의 정상을 탈환한 사나이 유승민. 그의 성공 뒤
에는 김택수라는 든든한 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발전
에서 1위로 당당히 선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치라는 자리로 물
러나며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 김택수.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에서 중국 선수와의 결승전 중 있었던 32구 랠리로 다시금 그의 천
재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런 그의 기가 깃든 김택수 라켓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탁구신동에서 탁구황제로 거듭난 유승민선수
가 한국에 돌아와 가족의 품에서 휴식을 취한 후 탁구천재 김택수
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고동락하던 태릉 선수촌에서 한판의 
경기를 벌이는 두 사람. 탁구천재와 탁구황제의 대 격돌의 현장 속
으로 들어가 보자.

아테네 올림픽 마지막 날 29일.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결
승전까지 진출한 여자 핸드볼 팀. 96년 올림픽 금메달 3연패를 저
지했던 덴마크 팀과 결전을 벌이는 그 순간 아주 특별한 응원전을 
펼쳤다. 올림픽 2번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실업팀의 상황과 
소외 받는 현실 속에서 12년만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88년 92년 
선배 핸드볼 선수들. 이제는 모두 주부가 되어 어린 자녀들과 함
께 하는 응원전 현장. 같은 시각 올림픽 때만의 반짝 인기지만 핸
드볼의 옛 영광을 되찾고자 핸드볼 선수 가족 및 초,중,고 미래의 
주역들도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현장. 한
국 구기 종목의 유일하게 결승전 진출, 한국의 마지막 희망으로 우
뚝 선 핸드볼 결승전 응원 현장으로 가보자.   

108년 만에 고향 아테네로 귀환한 올림픽. 그러한 역사적인 큰 의
의 못지 않게 18일간 감동과 재미로 가득한 순간들이 넘쳐났는
데... 올림픽 출전사상 108년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칠레
의 테니스 선수. 금의환향이 앞선 나머지 선수촌 침실에 금메달을 
둔 채 조국으로 돌아간 황당한 이야기. 56년 만에 한국 축구 8강
전, 온 국민이 예외 없이 붉은 악마로 변하는 순간, 광주의 한 제재
소로 침입한 도둑. 그 현장에서 본분을 잃고 tv를 켜놓은 채 열띤 
응원하다가 그만 덜미를 잡혔다는 기막힌 도둑이야기. 그리고 4년 
간의 피나는 훈련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똑같은 포지션, 
금메달 깨물어보기 등등 2004 아테네 올림픽의 명장면 속에 숨겨
진 재밌는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자. 

아테네 올림픽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체조! 특히 개인종합
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대한민국 체조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오심판정으로 인해 동메달 양태영 선수에게 모두의 관심
이 쏠린 지금, 은메달 리스트 김대은 선수가 고국에 돌아왔다. 아
테네로 가기 전 메달을 획득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김대은 선
수! 세계 2위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지만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한 
김대은 선수가 찾은 곳은 바로 어린시절 체조선수의 꿈을 키웠던 
체육중학교. 몸이 허약했던 그를 체조꿈나무로 키운 코치선생님
과 김대은 선수와 똑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올림픽 때만 반짝하는 국민들의 관심에 아랑곳하지않고 이미 2008
년 북경올림픽을 준비하는 제 2의 올림픽스타를 준비하는 꿈나무
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