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일씨의 죽음

전남 순천의 석현마을, 한여름의 적막을 깨우는 소리가 있었으
니... 낫을 보면 ‘기역’하고 소리치고, 나뭇가지를 보면 ‘시옷’이라
고 소리치는 13명의 할머니들의좌충우돌 한글 배우기! 가난한 시
절, 배우지 못한 것을 평생의 한으로 간직하고 까막눈으로 살아가
는 할머니들을 모시고 수업을 시작한 김옥수 이장님. 1년 농사일
이 끝나는 12월 무렵 시작, 바쁜 농사철을 피하며 수업을 하고 있
는데...  낮동안 힘든 농사일을 하고도, 밤이면 젊은 시절 못다한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찬 할머니들을 보며 이장님은 다시 수업을 
재개하기에 이르고... 4, 5월의 모내기를 마치고 지금 다시 시작되
는 이장님과 13명의 할머니들의 2학기 수업은 한글 수업과 함께 구
구단 외우기에 도전을 한다는데... 비록 세월을 따라 몸은 늙어가
지만, 지칠 줄 모르는 할머니들의 향학열 속으로~   

큰 입, 호탕한 웃음소리, 약방의 감초 전원주씨가 대 변신을 시도
한다. 방송생활 30년만에 신인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 '해피
송' '어머니' '다 잘 될거야‘ ’중년여인‘ 4곡을 신곡으로 내고 가수
의 길로 들어선 전원주씨. 아직 정식 음반을 취입한 것은 아니지
만 이미 그녀를 취재하기 위한 열기는 대단한데... 과거 여고 국어
교사로 사회에 첫 걸음을 디딘 것을 시작으로 성우와 탤런트 등 방
송생활을 해오면서 쇼프로그램은 물론 CF까지 그녀의 인기는 닿
지 않은 곳이 없는 전원주씨. 그런 그녀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을 보여주듯 65세의 나이에 신인가수 딱지를 붙이게 된 것.  4번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전원주씨의 신인가수 일기 속으로 들어
가보자.

부드러운 음악이 들려오는 카페...라기보다는 다방에 가까운 곳 한
구석. 작은 박스안에 가득한 것은 이제는 구하기도 힘든 LP디스크
들과 머리 희끗한 DJ. DJ? 김대중 전대통령의 DJ가 아니다. 추억
에도 가물가물한 디스크자키. 바로 그들이 복고의 바람을 타고 돌
아온 것인데.. 신당동 떡볶이촌. 한물갔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쌩쌩
한 젊은 오빠 DJ, 박두규씨. 매콤한 냄새를 타고 날아들어오는 떡
볶이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DJ의 감각있는 음악선물이 
이 곳의 주 메뉴. 이제는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최신가요와 그 
뮤직비디오 등을 틀어주고 신세대 DJ들을 키워내고 있는데... 다
른 곳에서는 2만장의 LP디스크에 둘러싸여 음악사연을 조용히 읽
어주고 있는 주인공은 DJ 장민욱씨.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DJ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전문 DJ의 음성을 들으러 낮부터 찾아드
는 4,50대 팬들과 함께 옛 향수에 젖어보자.

상무의 나라, 고구려가 다시 눈을 뜬다. 오는 6월 28일, 중국 쑤저
우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의 등재를 앞두
고 한국 방송 최초 공개되는 북한의 고구려 유적들. 틀림없는 한민
족 한겨레임에도 불구, 사상과 이념의 두터운 벽으로 인해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못했던 고구려의 발자취를 찾아간다. 고구려의 
옛 도읍지, 평양 일대의 대성산성과 평양성, 동명왕릉 등 북한에 
남아있는 고분 및 유적들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중국의 만주와 
연해주, 용동에 이르는 웅대한 영토와 세력을 자랑했던 고구려 그 
찬란한 700년 역사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