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즐기는 신선한 맛~’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당나라로 가던 중 해골에 괸 물을 먹고 크
게 깨달음을 얻은 유서깊은 천년 고찰, 수도사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낙엽이 물들어가는 산사에서 가을의 정취와 함께 사찰음
식을 직접 맛보고 구경할 수 있는 기회. 사찰음식 대축제가 그것인
데-. 두부, 표고버섯, 늙은 호박을 주제로 한 전통사찰음식 50가지
의 메뉴를 선보여 각종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사할 예정
이다. 단감과 홍시로 만드는 표고버섯 단감배추김치, 표고버섯찰
밥부각, 두부 소박이 등 가을, 겨울철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신선한 건강식까지, 사찰음식의 세계로  빠져보자.     

'2003 전국 노동자 대회 현장을 가다' 
전국의 4만여 노동자들이 참여한 전국 노동자 대회가 어제인 9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있었다. 노동자에 대한 손배가압류 철회와 
비정규직 철폐등 요구 조건을 내세운 대규모 노동자 집회인데.. 최
근 잇따른 노동자들의 자살로 노동계는 얼어붙었고, 지난 5일 노대
통령의 ‘분신으로 투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발언은 많은 노동자
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줬고 그들을 분노케 했다. 그 와중에 열
린 집회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는데-. 평화적으로 시작된 집회
는 불안한 예상대로 극심한 대립을 빚었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결국엔 화염병까지 등장, 집회는 더욱 격렬해
졌는데.. 올해 16년째가 된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재했다.

‘거시기 열풍이 겁나게 뜨겁당께~’ 
바야흐로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사투리. 드라마나 영
화에선 경쟁적으로 각 지방사투리를 차용,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동시에 사람들 입에 두루 회자시키고 있는데-. 왠지 모를 
친숙함과 질박한 지역성이 묻어나는 사투리. 특히 요즘 영화 ‘황산
벌’의 흥행을 등에 엎고 ‘거시기 신드롬’ 불고 있다. 전라도 사투리 
쪼까 한다 하는 사람들, 말 한번 할때마다 거시기란 단어 술술 쏟
아지는데.. 그러나 오해 마시라~ 거시기는 사투리가 아닌 엄연한 
표준어.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애매, 거북할 때 쓰이
는 이른바 군소리인 것. 그렇다면 왜 전라도 지방에서 유독 거시기
란 말이 빈번하게 쓰이는지, 또 실제 전라도에선 거시기란 말을 얼
마나 많이 쓰는지.. ‘거시기’의 알쏭달쏭, 애매모호한 정체를 낱낱
이 밝혀본다.

‘잠실벌에서 이웃사랑을 나눠요~’ 
사랑의 계절, 가을을 맞아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곳이 있어 화제. 
바로 6천 평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나눔의 축제, 지상최
대 벼룩시장이 그것인데-. 자원봉사자 700여명, 행사당일 방문자
만 해도 8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벼룩시장. 이곳에 기증된 
물품만 해도 200만점으로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들과 연예인들도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에 내놓았고 개인 기증자들과 기업 기부를 
합해 760팀, 4, 250여명이 2000개의 자판에서 물품을 판매, 그 수익
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인데-. 나누는 마음이 있
어 더욱 더 아름다운 벼룩시장에서 이웃사랑을 느껴보자.

‘아직 죽지 않았다, 드라마의 힘!’ 
드라마는 끝났어도 드라마의 힘은 계속된다. 다모폐인이라는 신조
어를 만들어내며 팬클럽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다모가 DVD로 
출시되어 대형 영화관에서 상영회까지 열리는데-. 촬영장소까지 
일명 성지가 된 ‘네멋대로 해라’, 古語체를 유행시킨 ‘다모’, 동거열
풍과 옥탑방 가격상승까지 부른 ‘옥탑방 고양이’까지 계속된 드라
마 열풍, 그리고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대장금’은 출연진의 일거
수 일투족이 회자되는가하면 궁중요리 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신
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
드를 만들어 내며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는 드라마. 변치 않고 남아
있는 드라마의 힘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