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조 [HALIM4] 님의 글
시각의 균형을 잡아 준 [한미 FTA 거짓과 진실]
먼저 피디수첩의 캐치프레이즈인 [이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라는
말부터 제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700회 특집. 광고보고 시청할 만큼의 충분한 자질, 그리고
이 이상을 남겨주었습니다.
피디수첩이 황우석사 태로 혼미를 겪을 때, 전 또 이 프로그램이
사랑하는 이슈인 [약자에 대한 사랑]의 선상에서 약자가 되어버린 피디수첩을
끝까지 응원했습니다. 1,2편을 보고 피디들의 진지한 눈빛과 확신에
찬 한피디의 언행들을 굳게 믿고 싶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한미무역협정 거짓과 진실에 대한 프로그램을 교실에서
시청했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다시 보기를 통해서였지요. 고 3학생들이라
토요일 계발활동 시간에 토론하는 주제가 필요했었는데 시사문제로 대입면접이나
논술도 준비해야 했고, 일단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시청했었습니다.
그 전에 한 - 칠레 무역협정 체결 때까지만 해도, 자동차를 수출하고
포도주를 수입하는 정도로만 알았던 무역협정. 정부의 대대적인 광고와
홍보문구에 선진국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는 긍정적인 면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무역협정이 단순히 관세를 없애고
장벽 없는 시장에서 경쟁으로 앞설 수 있다는 이론적인 면은 통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나프타 협약을 맺은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우를 예로
들어 두 나라의 대다수의 인구의 밥줄(우리나라로 말하면 쌀)이 결국
강대국의 손에 들어간 사실과, 수도, 전기, 철도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문까지 민영화해서 극빈층은 더욱 힘들게 만든다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학생들과 저는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여 매각하고 그 차익을 챙긴 론스타
같은 펀드회사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마음대로 자본을 이용해 이익을
챙겨 자기네 나라로 가져간다는 대목에서 ( 한 학생은 그 이익에 맞는
세금은 내느냐 ?)학생들은 많이 흥분했었습니다.
자본에 국적이 없을 수도 있지만 결국 나라의 경제적 운명을 좌우할
무역협정을 경솔하게 체결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경제적 속국도 아니고,
아직도 진행중인 한미무역협정의
진행과정에서 우리와 같이 피디수첩을 보고 부정적인 여론을 증가시켜
그 협상에서 손해보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데 피디수첩은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시론, 양비론 모두 좋습니다. 그러나 편향된 시각은 정말이지 곪는
역할만 합니다.
그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한미무역협정이야말로 선진대국으로 가는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한 대안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입니다.
좀 더디게, 느리게 살고, 약간 빈곤해져도 다같이, 다 함께, 모두,
공동체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아니 세계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