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관련 핫이슈들을 모았습니다.
[특집다큐] 한강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작성일 : 2006.10.31
조회 : 

⊙ 2006년 11월 5일(일) 오전 9시 55분 - 10시 55분   
⊙ 담당연출 - 김성문 PD


지난 9월 26일,
취임 100일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책 발표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화두로 떠오른 한강 리모델링 사업.
모습은 다르지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고민하는 한강의 미래는 많이 닮아있다.
지난 1960년대 주택 공급과 차량 소통 위주로 개발된 서울 한강은
최근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 붐으로 조망권이 심하게 훼손되고,
강변도로로 인한 접근성 부족으로 시민들로부터 고립된 지 오래다.
한편 수도권 2,300만 명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개발이 무조건 제한됐던 팔당은
이제 소규모 난개발로 인한 오폐수 처리 부족으로 수질도 오염되고,
주민들의 삶도 황폐하게 됐다.
깨끗한 물을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을 위한 워터프론트 개발과
다양한 테마의 다리, 강 이벤트로 사랑받는 해외 사례를 찾아가봤다.


퐁네프 다리, 미라보 다리, 예술의 다리..
센 강의 다리들은 오래 전부터 시, 소설, 영화의 주 무대로 등장했다.
센 강에는 1년 내내 예술인, 관광객, 시민들로 북적인다.
최근에는 여름마다 파리 시청이 주관하는 인공해변 축제인 ‘파리 플라쥬’가
인기를 끌면서 센 강의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현대적이면서 강과 문화가 결합한 런던의 템즈 강.
지난 2000년 완공된 밀레니엄 브리지는 템즈 강에 놓인 두 번째 보행자 전용다리다.
유명한 디자이너가 설계한 작품이기도 한 밀레니엄 브리지는 모양도 아름답지만,
기능도 수준급이다. 다리 양쪽엔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슬로프가 설치돼 있고, 도로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를 건너면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테이트 모던이 나타난다.
낡은 화학공장을 개조해 만든 이 미술관은 런던시가 템즈 강변에 계획적으로 세운
문화 시설 중 하나다. 미술관 앞 오픈 스페이스는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항상
개방돼서 누구든 와서 강을 감상하며 쉴 수 있다.
런던시는 템즈 강변을 따라 시청, 미술관, 음악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각 시설의 수변 공간을 시민을 위해 개방함으로써 템즈 강을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했다.


팔당이 지나친 중복규제와 개발 제한으로 난개발로 인한 수질오염을 앓고 있다면,
비와호는 지난 1970년대 말, 한 차례 오염 사건 이후 합성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하수처리율을 높이면서 연꽃이나 갈대 등 수생식물을 통한 자연정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현재 도쿄 시민의 식수원이면서, 호텔이나 박물관 등 하수처리시설을
잘 갖춘 관광시설을 설립,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비와호 박물관과 물환경 박물관은 물을 주제로 수질정화와 물의 소중함을 알
리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관광객들에겐 비와호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좋은 관광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기호 교수팀이 제안한 <동부이촌동 프로젝트>는
재건축을 앞둔 동부이촌동 지역을 국내 최고의 수변 공원을 갖춘 주거단지로
만들기 위한 제안이다. 그러기 위해선 용산 미군기지에 들어서는 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로인 그린웨이를 설치하고, 걸어서 한강까지 갈 수 있도록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한강으로 가는 산책로를 갖게 되고, 주민들은 훌륭한 한강 공원을
워터프론트로 갖게 되기 때문에 윈-윈 개발이라는 것이 서울대 팀의 분석이다.




경기도 양수리에 위치한 3만 여 평의 세미원은
연꽃을 통해 한강물을 정화시키고, 물과 관련된 문화, 역사적인 조형물을 설치
물이용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각종 수생식물을 전시하는 세미원은
연꽃을 이용해 농가 소득의 4배 가까운 식품이나 약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제2차 한강종합개발 계획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다리 5곳에 보행로를 설치하고, 다리 양쪽에 버스 정류장과 엘리베이터를 설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노들 섬에는 전시, 공연, 연구, 쇼핑이 가능한 문화 콤플렉스가 들어서고,
반포대교에는 낙하분수가 생긴다.
잠수교와 광진교는 보행자 전용다리로 바뀌면서 강남북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수상 교통을 활성화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한강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나 이벤트의 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한강 리모델링의 중요한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강이 세계적인 문화, 관광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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