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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큐멘터리> 상하이 서프라이즈
작성일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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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 : 2006. 7. 28. 오후 3:10  /  2006. 8. 4.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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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이후 13억 인구가 살아가는 거대 대륙을 하나의 이념으로 통합한 중국, 하지만 여러 자본주의 국가들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중국은 낙후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덩샤오핑이 개방정책을 선택한 이후에야 중국은 경제성장을 이루기 시작한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인민을 잘 살게 하면 제일이다.)”<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

중국 개방과 경제 성장의 가장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상하이다. 중국공산당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한 상하이는 역설적이게도 중국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경제성장률은 14년째 10%가 넘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은 중국 전국 평균의 5배를 상회한다. 물론 중국 최고다. 상하이는 세계 500대 기업 중 450여개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이 처한 여건을 고려한 토대 위에서 중국이 중심이 되는, 중국을 위한, 외국의 발전성과를 흡수하는, 더욱 뛰어난 중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후진타오 국가주석)

세계 4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게 된 중국이 최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문화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서 비롯된 문화를 돌아보고, 선진외래문화는 적극적으로 수용하자고 말한다. 그 중심에 있는 도시 역시 상하이다. 높아진 생활수준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상하이의 클럽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거리낌없이 춤을 추기도 하며 숨겨진 끼를 맘껏 발산한다. 현재 260조원 정도인 문화산업 규모가 2010년 상하이 국제 엑스포를 계기로 그 두배인 5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19세기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영국에 패한 후 중국 대륙은 서구 열강들의 각축장이 된다. 조그만 어촌이었던 상하이는 20세기 초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이 조계지로 삼아 치외법권을 누리던 도시였다. 강요된 개방 속에서 서구의 산업과 더불어 그들의 문화도 함께 유입됐다. 바에선 매일 재즈 음악이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사교댄스에 흥겨워했다. 그 때 상하이는 동양의 파리라고 불렸다. 지금 그 때의 풍경이 재현되고 있다. 풍부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외래 문화가 왕성하게 수용되고 창작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유사한 풍경을 가만히 살펴보면 무엇인가 다르다. 20세기 초 상하이가 서구 열강들에 의해 강요된 개방과 발전을 겪었다면 21세기의 상하이는 주체적으로 개발과 발전을 주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상하이 사람들이 꿈꾸는 건 동양의 파리가 아니라 ‘세계의 상하이’ 그것이다.

재즈와 영화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문화 도시 상하이, 그 흔적은 너무나도 강하게 남아있다. 매일 어디에선가는 재즈 음악이 울려 퍼진다. 상하이의 영화산업은 중국영화시장의 6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중국이든, 혹은 외국이든 가수나 배우가 반드시 거쳐가는 도시 역시 상하이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인 <미션임파서블3>이 중국 당국의 검열로 수정, 삭제 후 상영할 것을 요구받았다. 영화에 나오는 상하이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었다. 비록 자본주의적인 경제성장을 거듭하는 도시이지만 상하이는 여전히 경직된 사회주의체제 아래에 있다. 급속한 경제 발달이 낳은 빈부격차나 부동산 과열 등의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묘하게 결합돼 있는 풍경이다.

상하이가 세계적인 경제,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잠재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이다. 상하이가 가고 있는 그 여정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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