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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0회 특집!! 7년의 기록
작성일 : 2005.06.25
조회 : 

 

100회 특집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7년의 기록]

⊙ [이제는]이 건드린 우리 사회의 뇌관 - 레드 콤플렉스 3,500명이 희생된 보도 연맹 학살 현장을 발굴하다!

분단과 전쟁, 남북 대립으로 이어지는 반세기 동안 한국 사회는 레 드 콤플렉스의 망령에 지배당해 왔다.  ‘빨갱이’라는 딱지는 정적을 거세하거나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었고, 이 과정에서 고문과 전향공작 등 각종 물리적 폭력과 제도가 동원됐다.  이러한 공포의 기억들은 살아남은 이들의 입을 막음으 로써 진실을 묻어버렸고, 사람들은 가족의 죽음과 자신의 상처에 대하여 말하지 못한 채 숨죽이며 살아왔다.  [이제는]에서는 한국판 킬링 필드라 불리우는 제주 4.3, 보도연맹, 산청 양민학살 등 ‘빨갱이 사냥’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되었던 수 십만 규모의 대학살에 대해 전격 조명, 발굴했다.  특히 2001년「보 도 연맹」제작 과정에서는 3,50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 던 경북 경산의 폐코발트 광산 발굴 공사를 이끌기도 했다.  지하 갱도 진흙 속에 묻혀 50년간 햇빛을 보지 못했던 유골들, 방송 이 후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도 후속 취재했다.

⊙ 성역을 깨고 ‘미국’을 말하다. 해방의 은인인가, 학살의 방조자인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 ‘혈맹의 나라’로만 여겨져 온 미국의 존재. 그러나 ‘반미’가 곧 ‘친북’이 되던 80년대, 5. 18 광주 학살에 있 어 미국의 책임을 묻고자 했던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서울 미문화원 점거 농성」은 우리 사회 최초로 반미의 깃발을 든 사 건이었다.  2003년 무렵 우리 사회는 미군 장갑차 사건과 이라크전 파병으로 인해 본격적인 한미관계의 본질과 뿌리를 캐기 시작한다.  [이제는]에서도 한 해 동안「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맥아더와 한국 전쟁(2부작)」,「SOFA」,「주한미군」,「기지촌 정화 운동」등 다양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한국과 미국은 과연 대등한 동반자인가’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기했다.

⊙ 국가, 억압과 폭력의 또 다른 이름 ’실미도‘ ’북파 공작원‘ ’녹화 사업‘등 최초 조명!

때로는 죽는 것이 살아남는 것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  그러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상대가 국가일 경우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99년 방송된「실미도 특수부대」편에서는 방송 사상 최초로 북파 공작원의 존재를 조명했으며, 이는 영화 [실미도]의 실질적인 텍스트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북파 공작원(2부작)」에서도 국가에 의해 인간병기로 사용되었다가 버려진 이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한 증언으로 남겼다.  사회 정화라는 이름으로 국가가 극단 적 인권유린을 저지른 「삼청 교육대(2부작)」와, 80년대 보안사 로부터 강제징집당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대학생들에 대한 「녹화 사업의 희생자들」또한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남겼다.   이렇듯 야만의 시대에 국가란 구속과 억압과 폭력의 또다른 이름 이었다는 것이 [이제는]에서 드러난 우리 현대사의 진실이었다.

⊙ 의혹! 미스테리! 땅에 묻힌 죽음의 배후를 캐다. 김형욱, 김재규, 문세광, 정인숙....

이들 모두는 누군가로부터 죽임을 당했거나, 누군가를 죽인 대가로 죽은 사람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권력의 정점 가 까이에 있었고, 이들의 죽음으로 또 누군가는 이득을 보았다.  그러 나 진실은 죽은 이와 함께 땅에 묻혔다. [이제는]에서는 「김형욱 실종 미스테리」,「정인숙 피살 사 건」,「문세광과 육영수(2부작)」등 권력 비사와 의혹 사건들에 대해서도 관련자 추적과 각종 자료 발굴을 통해 진실에 접근하고자했다.  특히 「10.26 궁정동 사람들」편에서는, 사건 다음 날인 27일 새벽 현장에 도착한 육군 과학수사연구소 감식팀의 현장사진을 최초로 공개하여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구성했다.

⊙ 말과 침묵, 비밀과 거짓말 50년만의 증언들로 밝혀낸 진실

시간의 경과와 망각, 은폐와 조작을 뚫고 뒤늦게 진실을 찾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은 수시로 벽에 부딪쳤다.   피해자들은 공포와 불안 때문에 선뜻 입을 열지 못했고,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은 거짓말을 하거나 아직도 말할 때가 아니라며 증언을 거부했다.   관련 자료들 로의 접근은 차단되었고, 진실을 담은 기록들은 권력에 의해 이미 폐기됐거나 공개되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진실을 털어놓고 참회한 자들은 어쩔 수 없이 국가의 명령에 따라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증언으로 인해 부분적 이나마 진실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이제는]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연 사람들을 통해, 또 다른 한을 가진 이들 이 그동안 가슴 속에 간직하고만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소수에 의해 기록된 역사만을 알고 있었던 우리들에게, 역사의 수레바퀴 그늘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듣는 ‘진술된 진실’은 새로운 역사를 보여주었다.  [이제는]이 그동안 말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분명 존재하나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현대사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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