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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특집] 엄동설한의 두번째 '출가'를 마치며 ...
작성일 : 2005.01.28
조회 : 

<엄동설한 '출가'의 촬영노트>
작년 가을 ‘MBC 창사특집 ‘출가’ 가 방송되고 나서 출가학교 입학지원자가 수백 명이 되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관심 속에 많은 분들의 요청에 의해 두번째 출가가 엄동설한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방송에 앞서 <두번째 출가>의 촬영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눈이 내렸다. 지독한 겨울 가뭄 끝에 내리는 눈이었다. 오대산의 함박눈은 시간당 5cm씩 쌓여갔다. 열 시간 째 내리는 폭설이었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3기생들은 수업을 전폐하고 제설작업 울력에 나섰다. 주지스님과 동은 스님, 주봉 스님도 함께 했다. 법륜전, 적광전, 수광전, 동별당, 서별당 앞의 눈을 치워나갔다.
다 치울 수 없어 터널만 만드는 작업이었다. 오전 내내 울력을 한 대가는 상 공양이었다. 발우 공양 대신 공양간 식당에서 식사하는 호사를 누린 것이다. 떡도 나오는 별식이었다.

강원도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다. 오후 네 시가 넘으면 산자락에 해가 지고 긴긴 밤이 찾아든다. 뼈마디까지 스며드는 산골의 한기와 바람소리는 추위뿐만 아니라 외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거기다가 먹을거리마저 변변찮을 때 강원도의 겨울은 그 자체가 고행이다.
2005년 1월 5일부터 월정사에서 3기 출가학교가 문을 열었다. 계획에 없던 출가학교다. 원래는 한겨울의 여러 악조건 때문에 겨울 한 철은 건너뛰고 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다.

‘MBC 창사특집 ‘출가’ 가 방송되고 나서 출가학교 입학지원자가 수백 명이 되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요청에 의해 이 엄동설한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지 정념스님은 방송이 나가고 나서의 엄청난 반응에 모두가 놀랐다고 했다.
삼백여명 신청자 중 남녀 60명과 열네 살 정안 행자를 보고 신청한 수많은 학생 중 20명이 뽑혀 갈마, 입학식, 삭발식, 삼보일배, 수계식, 적멸보궁 참배의 과정을 거쳐 수행 중이었다. 출가는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무엇이 이들을 여기에 불러온 것일까? 무엇이 이들에게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한 것일까?

눈이 그치고 난 다음 날 월정사는 설국이 되었다. 이제 봄이 되어 눈이 녹을 때까지 순백의 아름다움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아름다움은 행자들의 고행과 어울어져 더욱 빛날 터였다. 눈 쌓인 전나무 숲길, 포행에 나서는 행자들을 보면서 삼 개월 전 바로 이 자리에 남아 삼일간의 자원봉사를 하던 감로행자가 떠올랐다. 자신의 생일 날 그녀는 이곳에 있었다. 그녀의 출가는 믿음에 대한 실천이었다. 배우고 느끼며 깨우친 믿음에 대한 행동. 그녀의 출가는 실천이 있었기에 더욱 눈부셨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꿈결처럼 지나간 그 가을을 생각하며 지은 노랫말로 출가와의 긴 여행을 마무리했다.

 



 
:: 2004 창사특집 MBC 스페셜 <출가>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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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특집다큐멘터리 '출가 '
방송 : 2004년 11월 21일, 11월 28일
[제1부] 첫 마음으로 <방송 : 11/21>
[제2부] 무엇을 찾았는가 <방송 : 11/28>
:: 출가 음악으로 듣기::
<작사-윤영관, 작곡-한문휘,배희재>
[1]첫마음으로-이정은
[2]출가:집을 떠나며-정봉원
[3]고행:마음을 찾아서-정봉원
[4]고행:마음을 찾아서-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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