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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해서 |
<논픽션 공감>에서는 고 전재규 대원의 1주기를 맞아 그동안 아름다운 희생자로 박제된
전재규의 청춘을 되살리고자 한다. 과묵했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누구보다 치열했던,
원하는 공부를 위해
홀로 운동장을 뛰었던 집념의 청년 전재규를 만나본다.
- 그 후 1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크고 작은 추모 행사가 줄을 잇지만,
행사장에 나타난 가족들 표정은
여전히 눈물겹다.
학교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평생을 어렵게 살아온 아버지 전익찬씨는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상금과 보험금을
총 4억여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전재규의 사망은 세종기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무엇보다도 연구자들의 염원이었던 쇄빙선이 2008년을 목표로 건조되기 시작했다.
극지연구소에서는 남극에서 새롭게 발견된 화산과 세균에 전재규의 이름을 붙임으로서,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의 마지막 바램인 국립묘지 안장.
정부에서
의사자로 결정하고 국민훈장도 추서했지만 군경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었다.
충주 중원사에 봉안된 그를, 유골이나마 마른 땅에 묻어주고 싶다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호소는
1년이 지난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남극 얼음에 묻은 청춘
지질학을 전공하며 연구자로 남고
싶었던 전재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학원을 휴학했던 그에게 남극은 연구도
계속하고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다.
그러나 남극에 도착한지
보름만에 사고가 터졌다.
16차 월동대원의 환송을 떠났던 3명의 대원이 실종된
것.
팀 내에서 유일하게 위치추적 장비를 다룰 줄 알았던 전재규를 포함해
5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기상 악화로 이들마저
2시간만에 조난 당하고 말았다.
장비가 부족했던 세종기지 대원들은 속수 무책으로 무전기 앞에서 생존 소식만
기다릴 뿐...
중국 등 주변 기지와 칠레 공군의 도움으로 급박하게 수색작업이
펼쳐졌고,
소식을 들은 한국의 가족들은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나 무사히 세종기지로 돌아온
대원은 7명, 스물 일곱의 청년 전재규는 싸늘한 시신으로 한국에 송환됐다.
- 별을 사랑했던 청년, 남극으로
떠나다
두꺼운 안경, 밥을 먹을 때조차 손에서
책을 떼지 않던 모범생...
사람들 기억속에 전재규는 한결같다.
아버지가 학교
일용직으로 근무하셨고, 어려웠던 가정 형편 속에서
똑똑하고 공부 잘 하던 그는
온 집안에 희망이었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 없이 그저 묵묵히 공부에만
몰두하고,
약해진 체력을 위해 혼자 운동장을 달릴 만큼 집념이 남달랐다.
그러나
별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이 달라졌다.
왕따이기를 자처할 만큼 말수가
적던 그가 사람들 앞에서 열변을 토하거나,
때로는 전공 수업조차 포기하고 천문동아리
일에 매진했다. NASA에서 우주지리를 연구하고 싶어했던
전재규, 그러나 어려운
집안 형편에 장남이라는 위치는 연구를 계속하기엔 힘겨운 현실이었다.
결국
그는 석사를 채 마치지 못하고 한 지질회사에 취업을 했다.
연구에 대한 열망을
꺼뜨리지 못한 그에 게 1년여의 회사 생활은 무거운 짐이었다.
그런 그에게 또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남극 월동대원, 전공에 관련된 연구도 할 수 있고,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학비도 마련할 수 있으리라 여겨졌다.
주저 없이 선택한 남극
세종기지, 그렇게 그는 남극으로 떠났다.
현실 앞에 꺾였던 청춘의 꿈을 남극에서
되찾으리라, 희망을 품고 그는 먼 길을 떠났다.
12월 10일 (금) 밤 11시 10분 <논픽션 공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동영상 |
MBC 다큐멘터리 긴급리포트 <아! 세종기지> |
* 관련링크 :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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