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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공감> 피살자의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찾아
작성일 : 2004.11.11
조회 : 

50대 중년의 나이에 젊은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진 아버지의 고뇌와 스페인 국적의 취득을
거부하면서 ‘대한민국’을 고수해온 한 아버지의
민족적 정체성이 영국이라는 사회가 지닌
차별적인 요소에 부딪치며 어떠한 좌절을 겪었는지...

아들의 죽음에 대한 실체적인 진실을
추적해 온 아버지 이영호씨의
지난 4년간의 궤적을 통해 조명해본다.

-- <논픽션 공감> 다섯번째 이야기 --

- 영국 유학생 이경운군의 의문의 죽음

2000년 9월 29일.
영국 켄터베리의 한 도로에서 유학생 이경운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시신은 영국 켄터베리의 한 병원에 냉동상태로 안치되어 있다.

영국의 수사 당국은 ‘무단횡단에 의한 단순 교통 사망 사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지만, 유가족은 수사내용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건의 진상규명에 매달리고 있다.

4년 동안, 아들의 장례도 미룬채, 아버지가 찾고 있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가?

- 죽음에 대한 무수한 의혹들... 아버지의 진실찾기!

이경운군의 사건에 대한 의문은 유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던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경찰이 알려준 사고현장은 실제 사고가 일어난 곳과 40m가량 떨어진 곳이었고,
교통사고임을 입증해주는 물증과 증인은 없었다.
경찰측과 장의사측에서 발급한 서류에 기재된 사망시간이 서로 달랐고,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가족의 동의 없이 이루어졌으며, 부검 결과조차 알 수 없었다.

아들의 죽음 이후 아버지는 영국을 떠나지 못했다.
한국에서 코리아 헤럴드 기자로 재직하다 스페인으로 이주 후 사업을 하고 있던 아버지 이영호씨는
아들의 사인 규명을 위해, 그 모든 것을 포기했 다. 그 동안 경제적인 기반마저 완전히 해체돼
당장 끼니거리와 잠자리 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4년 동안 유학생들의 숙소를 전전하며 이사를 한 것만 35번이다.
매일 거리로 나가 서명운동과 일인시위를 하고, 길거리에서 통조림과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우기 일쑤다.
하지만, 이영호씨를 더 견디기 힘든 건,
그런 자신의 집념을 광기 어린 집착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볼 때라고 한다.

- 그 후 4년. 아들을 위하여...

대외적으로 이른바 다인종 국가를 표방하는 영국.
하지만, 영국 사 회 내에 존재하는 제도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고,
작년 BBC의 한 기자가 경찰학교에 잠입 취재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영국 경찰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주의가 실체를 드러냈다.
아버지 이영호씨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경운이의 죽음 뒤에 영국사회의 무서운 인종주의적인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인권 변호사 임란칸의 도움을 받아,
3년이 지난 지난해에 겨우 확보한 아들의 시신 사진은 감정 결과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대체 누가 고 이경운 군 죽음의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있는가?


11월 12일 (금) 밤 11시 10분 <논픽션 공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관련링크 : <논픽션 공감> 홈페이지 | 의견 남기기 | 고 이경운군 추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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