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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세상 속으로 나들이하다! '장기수 권정현'
작성일 : 2004.10.05
조회 : 
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중한 모습을 흑백 사진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휴먼 다큐멘터리「사람, 사진으로 쓰는 이야기」.
20년 만에 세상으로 잠시 돌아온 장기수 권정현 씨 5부 연작 방송
방송일: 10월 4일 ∼ 10월 8일
연출 : 박형준 / 글 : 김미나 / 사진작가 : 장병희

제작진은 9월 6일 19살 나이에 강도 혐의로 무기형을 확정받고, 철창 안에서 20여 년을 살아온 권 씨를 만나기 위해 마산교도소로 향했다. 이제 서른 여덟 살이 된 그는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무기형이 확정된 후 "아들과 같이 형을 살겠다"고 울부짖던 어머니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언제나 초라한 행색으로 자신을 찾아오던 어머니는 그에게 풀지 못한 시린 한으로 남아 있었다.

제작진은 청년같이 앳된 권씨의 표정과 심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며칠 후 교도소에서 그의 일과를 촬영하면서 20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서른 여덟의 권씨는 그 안에서 젊음의 시절을 고스란히 살아왔고, 앞으로 4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또 보내야만 한다.
담장 안에서 젊음을 묻어야했던 장기수 권정현. 그에게 4박 5일 간의 귀휴는 희망과의 만남이기도 했고, 또 다른 기다림의 시작이기도 했다.
::: 5부작 '20년 만의 귀향, 권정현' 주요내용 :::
10월 4일(월) / 94회 (1부)
장기수 권정현, 그는 열여덟에 지은 죄로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무기수였던 그는 성실한 수형 생활로 1급수의 모범수가 됐고 귀휴 심사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탈주 사건이 발목을 잡아 한 번도 허락받지 못했던 귀휴. 과연 이번 심사에서는 귀휴가 허락될 것인가?
10월 5일(화) / 95회 (2부)
권정현은 초조한 마음을 감추고 목공장에서 언제나처럼 손을 놀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2차에 걸친 귀휴 심사에서 통과된 권정현. 교도소장으로부터 귀휴 사실을 전해들은 그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뜨거운 눈물만 흘린다.
10월 6일(수) / 96회 (3부)
귀휴 첫날, 권정현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시골집을 찾는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한 상차림에 분주하고 그는 어머니의 외양간을 고치기 바쁜데, 가슴 깊이 묻어둔 모자의 애틋한 그리움을 풀기에 하루는 너무 짧다.
10월 7일(목) / 97회 (4부)
부산에 살고 있는 아버지의 집을 찾아가는 권정현, 고향집은 많이 달라진 얼굴로 그를 맞는다. 속절없는 세월에 대한 회한과 후회에 힘들어하는 정현. 그런 그를 푸른 해운대 바다가 넓은 품으로 감싸안는다.
10월 8일(금) / 98회 (5부)
귀소하는 날 아침, 아버지에게 작별의 큰 절을 올리는 정현. 하지만 부자는 할 말이 없다. 정현은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고, 그런 정현을 붙잡는 건 5살난 조카 지영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조카를 뒤로 하고, 이렇게 그는 길고도 짧은 4박 5일간의 귀휴를 마친다.
PD의 촬영 소감 (박형준 PD)
"교도소는 이제껏 접해온 곳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20여 년 동안 지내온 권정현 씨 역시 이제까지 만나온 사람들과는 달리 낯설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말을 아끼던 그도 나중에는 제작진에게 많이 질문하기도 했고, 나중에 헤어질 때는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권 씨는 앞으로도 4년 3개월을 더 교도소에서 지내야 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가족들과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생각하며 건강하게 잘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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