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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 전달자 <생방송 화제집중>
작성일 : 2004.06.03
조회 : 


우리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 전달자

 월요일부터 금요일 5시35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기에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생방송 화제집중>. 벌써 1500회라는 회차를 훌쩍 넘겼기에 지겨워 질만도 하련만 오히려 없어서는 안 될 방송이 되어 가고 있다.

 이른 저녁 시간이기에 온 가족이 하나둘 집으로 들어오는 동안 편안히 방송은 진행된다.

 <생방송 화제집중>은 크지도 작지도 않는 목소리로 세상만사 진솔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는 현장 취재로 소개되는 소프트 매거진 프로그램이다.

 가끔은 너무 작다고 느껴질 만큼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또 가끔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는 쟁점에 대해서도 다루어진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든지 왜곡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평범하게 사는 서민들에게 잔잔하게 다가간다.

 <생방송 화제집중>은 생방송이니 만큼 방송이 되고 있는 내내 그 세트장은 긴장이 흐른다.

 
하지만 생방송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편안한 긴장이었고 그래서 촬영장은 6년 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의 곁에 있을 수 있는 듯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전해지는 리포터들의 스케치는 생동감이 넘치는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이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리얼한 느낌을 전해준다.  

 
생방송 <화제집중>의 박나림 김성주 아나운서

Q. 언제부터 <화제 집중>을 하게 되었나?만 4년이 되었다. 프로그램 처음부터 있었나?

A. 박나림(이하 박): 그 전에 1998년부터 이재용 선배님이 혼자 한 2년 정도 됐어요. 500회까지 이 선배가 하고 지나면서부터는 시간이 늘어나고 투 엠씨가 되면서 제가 합류하게 되었고 3개월 정도 하다가 김성주씨가 들어오게 되었어요.
 

Q. 횟수로도 꽤 오래 됐으니 화제집중이라고 하면 다 알기는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한다면?

A. 김성주 (이하 김): 좋은 프로죠(웃음).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음식으로 따지면 밥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화려한 곳에서의 외식이 아닌 매일 먹는 밥이고 늘 먹는 것이지만 지금은 오래 되다 보니 거기에 익숙해졌고 질리지 않는 것 처럼요. 그러면서도 그날그날 특별한 메뉴가 있듯이  중심이 되고 메인 반찬이 있기 마련이죠. 아주 평범하면서 익숙한 그런 프로그램이요.  

A. 박: 그래서 차가운 이야기도 좀 따뜻하게 전하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김: 특별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다보면 오랫동안 하다보니 여러 가지 이야기가 겹치기도 하죠.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을 생각하라고 한다면 예전에 대전의 한 철거민인데 철거되는 마을 안에 어떤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그 분이 저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생기셨어요. 그 아주머니가 애써서 밝게 인터뷰를 하시다가 결국에 참지 못해서 우셨는데 그 장면이 저의 어머니와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힘들게 살아온 그 느낌이 한번에 전해 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 분이 인터뷰할 때의 필름이 굉장히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그때 아주머니의 모든 말이 진심처럼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A. 박: 그런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그냥 우리 주위의 이웃들이 사는 이야기를 꾸밈없이 이야기 하고 그들의 힘들거나 행복한 모습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요.

Q. 생방송이니 긴장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별로 긴장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

A. 박: 오랫동안 한 프로그램이지만 긴장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이제는 그게 불편한 긴장이 아니라 익숙한 긴장이 되었어요. 사실 저희가 방송 전에 만나서 장난치고 농담하고 그런 것도 프로그램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스튜디오 분위기 풀고 입도 풀고 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실수한 적은 없나?

A. 김: 지금까지는 크게 실수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실수라는 것이 복합적으로 나는 것인데 저희가 먼저 실수 한 적은 없었고 기술적으로 무슨 사고가 났을 때 거기의 여파로 잠깐 덜컹되는 경우가 있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게 방송 사고라고 할 만큼의 실수는 없었어요.

A. 박: 그게 겉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생방송이니까 다들 긴장한 상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오히려 녹화를 할 때 NG 많이 내죠. 생방송은 NG가 바로 방송사고로 연결이 돼버리기 때문에 NG는 없어야죠.

Q.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는데 서로의 장점을 말한다면?

A. 박: 성주씨는 워낙 단점이 없는 아나운서에요(웃음). 특히 굉장히 방송 감각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방송을 안했으면 큰일 났을 사람 같아요. 리듬감도 좋고 순발력도 좋고 무엇보다도 그 모든 재능을 갖추어도 사람이 근본이 안돼 있으면 이런 류의 방송을 못한다고 생각해요. <굿모닝 FM>이나 <생방송 화제집중>, <사과나무> 모두 사람냄새가 묻어나야 하는 방송인데 그런 모든 방송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품성이 따뜻한 사람이여야 하는 데 성주씨는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재능이랑 잘 어우러져서 밥으로 치면 훌륭한 비빔밥이 되는 거죠.

A. 김: 아마 너무 예뻐서 아마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저희같이 평범하게 생긴 사람들은 부담을 느낄 정도로 예뻐요.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털털할 수 있을까? 또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선입견을 가질 수가 있는데 야무지면서도 눈물도 많고 그래서 프로그램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저랑 다른 사람이 했더라면 어쩌면 빛나지 못 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나림 선배가 리드를 잘해주고 있고 저는 덜렁거리는 편인데 그래도 지금까지 잘 맞춰오고 있는 것은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데 나림 선배가 제가 놓치는 부분을 잘 챙겨줘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방송을 할 때도 큰 걱정하지 않고 하죠. 후배들이랑 몇 번을 해봤는데 나림 선배처럼 조그만 것까지 다 챙기면서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거든요.

Q. 두 분 다 아나운서로써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기분은?

A. 김: 기분이 어떻다기 보다는 감사할 따름이에요. 얼마 전 일주일간 잠시 자리를 비웠었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누군가의 자리가 비었을 때 든 자리 난 자리를 몰라주면 굉장히 섭섭할 텐데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구요. 열심히 일하면서 후원해주는 시청자들이 있어서 감사하죠. 그게 힘든데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고 그런 분들 때문에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A. 박: 그런 건 저보다 성주씨가 좀 챙기는 것 같은데 저의 팬들은 거의 표현을 안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A. 김: 저 같은 사람들은 노출이 되어도 상관이 없지만 나림 선배는 노출되면 걷잡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선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Q. 방송할 때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박: 일반 출연자가 나올 때 가장 긴장하는 것 같아요. 그분 들은 방송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동물이 나올 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 다들 숨죽이고 방송하게 되죠. 

A. 김: 또 아이템 사안이 민감할 때나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것을 방송할 때는 말 한마디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게 되죠.

Q.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A. 박: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실 때가 가장 그렇죠. 사실 제가 하는 건 별로 없는데 엄마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 하시면 엄마가 자랑스러워하실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가진 것 보다 박나림이라는 사람을 더 좋게 봐 주시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포장을 잘해서 봐주시니까 이제는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사실 밉게 보려면 얼마든지 밉게 볼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A. 김: 똑같이 TV 나오는 사람들인데 연예인들과 아나운서들을 좀 다르게 대해 주시는 것 같다. 아나운서들을 더 정중하게 대해 주시는 것 같고 그리고 막무가네로 달려드는 연예인들과는 달린 아나운서들한테는 교양 있게 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럴 때 기분 좋다.

Q. MC로써 생방송 화제집중에 바라는 점?

A. 박: 언젠가는 제가 이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겠지만 이 프로그램은 계속 장수를 했으면 좋겠어요. 엿가락 늘어지듯이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알차져서 나중에 ‘아 나도 저 프로그램 진행을 했었노라’고 기쁘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A. 김: 우리가 일기 쓰듯이 나중에 일기장을 펼쳐보면 ‘아 그때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예전과 좀 다르게 방송을 트렌드에 영합을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더라구요. 그런 경향이 진부한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화제집중만의 색깔을 가지고 일기를 좀 잘 써나갔으면 좋겠고 언제 어느 때 들춰봐도 부끄럽지 않은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더TV 매거진 5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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