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룡(류승범 분)의 몸종인 방자(김주혁 분)는 몽룡을 따라간 청풍각에서 기생의 딸 춘향(조여정 분)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 하지만 그가 평생 모셔야 할 도련님 몽룡 또한 춘향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몽룡이 춘향을 눈여겨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방자는 애써 춘향을 향한 마음을 접으려 노력하지만, 늘 자신을 하대하고 무시하는 몽룡의 태도에 대한 적개심으로 춘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다짐한다. 방자는 마 노인(오달수)에게 여자의 마음을 얻는 기술을 배우며 조금씩 춘향에게 다가간다.
 춘향은 몽룡과 다른 매력을 지닌 방자의 남자다움과 자상함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잘생긴 외모와 자신을 배려해 주는 방자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마침내 방자는 춘향을 품게 된다.
 방자를 사랑하지만 늘 바랐던 신분 상승의 꿈을 버릴 수 없던 춘향은 몽룡이 과거 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기 전 정인 서약을 맺는다. 이미 춘향에게 빠져 버린 방자는 이를 알면서도 춘향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장원 급제한 몽룡이 돌아와 춘향에게 더 큰 출세를 위해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