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승의 은혜

열여섯 살이 되도록 호적이 없어 학교를 다닌 적이 없었던 윤자 씨는 매일같이 초등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는데... 부모님께 
학교 다니고 싶다고 할 때마다 윤자 씨에게 돌아오는 건 심한 반대와 매질이었다. 그
러던 어느 날 이순애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윤자 씨는 그토록 바
라던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많은 것을 베풀어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선
생님에게서 친어머니한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윤자 씨는 느낄 수 있었다고... 하지
만 1년도 채 안되어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그 후로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던 
윤자 씨. 33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단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선생님을 과연 다시 만
날 수 있을까?


2. 눈물로 불러보는 내 딸

갑작스레 기울어진 집안 형편 때문에 혼자 생활하며 돈을 벌어야했다던 순자 씨. 힘
든 나날 속에 기대어 의지할 곳이 절실했던 순자 씨는 남편을 만나게 됐고 비록 몸
이 불편한 남편이었지만 함께 생활해 나갔는데... 하지만 친정에도 알리지 못한 채 
시작한 남편과의 생활과 급작스런 환경의 변화로 순자 씨는 결국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그사이 딸이 태어났지만 순자 씨의 상태는 더 악화되어 딸을 돌보기 힘들어
졌고... 결국 돌도 지나지 않은 딸을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순자 씨. 그 후 한 번
도 살갑게 대해주지 못한 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지난 32년의 세월을 보내왔다는 순
자 씨는 딸을 만나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