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버지의 폭력

28년 전, 영문도 모른 채 헤어진 어머니를 찾는 김승현씨. 어머니의 존재도 모른 채 
자란 승현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드시는 아버지의 지독한 폭력에 시달려야 했
고, 술로 인해 몸과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아버지는 결국 승현씨 열 살 되던 해에 만
취하여 객사하신다. 그 후 작은 아버지 댁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돌
아 온 승현씨는 어머니께서 자신을 만나러 찾아왔던 사실을 알게 되고 힘든 상황 속
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키워간다. 하지만 작은아버지 역시 주사가 
심해 어린 승현씨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견뎌야만 했는데... 작은 아버지에게 맞
고 도망치는 생활의 반복 속에 결국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집을 나오게 되고, 몇
몇 친구들과 거리를 방황하며 어떻게든 살기 위해 껌팔이, 세탁소, 공장 등에서 악착
같이 일했다고. 그 후 가스 시공 기술을 배워 자리를 잡게 되고 이제 어엿한 가장이 
된 승현씨는 내일 있을 딸아이의 돌잔치에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는데... 

과연 젖먹이 승현씨를 떼어놓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
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