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8일 (금) / 제 73 회

1. 첫 번째 사연 - 딸의 뒤늦은 후회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밥보다는 라면을 먹으며 살아야 했던 유진
씨. 그래도 엄마의 사랑이 담긴 라면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고, 
유진씨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유진씨 곁을 떠났고,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엄
마가 유진씨는 조금씩 원망스러워지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렇
게 기다리던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지만, 유진씨는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는 끊어버린다. 평생의 한으로 남
아있는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 과연 유진씨는 엄마를 만나 용서
를 구할 수 있을까?

2. 두 번째 사연 - 잊혀지지 않는 딸의 눈물

19살 어린 나이에 결혼해 두 딸을 낳은 종숙씨. 아들을 낳지 못했
다는 이유로 시어머니의 구박은 끊이지 않았지만, 늘 곁에서 위로
가 되었던 딸들이 있어 종숙씨는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었는데... 
급기야 시어머니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집으로 데려와 
며느리로 삼으려하고, 설 자리를 잃은 종숙씨는 결국 집을 나오기
로 결심한다.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울부짖는 딸들의 눈물을 외면
한 채 돌아섰지만, 그게 딸들과의 마지막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
했는데... 과연 종숙씨는 모질게 뿌리쳤던 딸들의 손을 다시 잡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