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일 (금) / 제 22 회

<1> 국군 아저씨께 

영문과 여대생이라고 속이고 법대생이었던 군인과 펜팔을 하게 
된 당돌한 여중생 최천영 씨! 그러던 어느 날, 군인 황차원 씨가 만
나자는 말에 모든 걸 사실대로 털어놓았고, 휴가를 받은 황차원 씨
는 천영 씨의 중학교 앞에 찾아왔는데...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만 
푹 숙이고, 그 후로는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이제는 한 아이의 엄
마가 된 천영 씨... 과연, 21년 전 추억의 그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까.

<2> 하나뿐인 내 형부, 내 조카

언니와 형부가 맞벌이를 하느라 조카 세호를 보살펴 주었던 기순 
씨. 세호 씨가 다섯 살 되던 해 언니 일순 씨는 연탄가스중독으로 
돌아가시게 되었고, 형부와 조카와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아
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늘 아버지처럼 의지하며 형부와 언니의 
분신과도 같았던 조카 세호 씨... 지난 20년 동안 마음 속에 가족이
란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형부와 조카를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