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팬들이 또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신지(26)가 종방을 이틀 앞둔 11일 방송 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지는 5일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장면을 촬영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신지와 민용의 이혼에 결정적인 계기를 작용했던 장소다. 철부지 주부였던 신지가 민용과 자신의 아들인 준이를 두고 공부를 하기 위해 훌쩍 떠난 곳이기 때문. 신지는 이곳에서 사기를 당하고 온갖 고생을 감내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만큼 그에게 희망과 상처를 동시에 안겨준 곳이기도 하다.

신지가 러시아행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민용과 민정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서다. 민용이 민정에게 프러포즈를 한 사실을 알게된 만큼 더이상 자신이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심정인 셈. 아무도 몰래 주변을 정리하며 러시아행을 준비하는 신지의 가슴 절절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하지만 민용과 민정의 행복한 결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을 위해 신지가 러시아로 떠난 사실을 알게된 후 민용과 민정의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감독이 아직도 대본을 수정 중일 정도로 마지막회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다. 두사람의 사랑이 어떤 결말를 맞게될 지 모두 궁금해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현 기자 [tanaka@je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