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 129회에서 이민용 선생(최민용 분)과 서민정 선생간의 사랑싸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서민정 선생이 상담역으로 동원한 것이 다름 아닌 인터넷이었기 때문이다. 서민정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상황을 호소하면서 해답을 구했고, 서민정은 이어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서 이들과 상담을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넷의 익명성
덕분에 서민정 선생의 상담역으로 제자이면서 윤호와 민호의 친구인 승현, 그리고 강유미인 것도 흥미를 불러일으킨 요인.
▲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민하던 민정은 인터넷에서 해답을 구하지만
신통한 대답을 얻지 못한다. 민정은 결국 민용을 만나 진심을 확인하곤 화해를 한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처.
이날 민용 선생은 주말마다 자신과 만나기 위해
시골 집에 가지 않는 서민정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밉보이고 있는 미래의 처가집 생각으로 서민정에게 데이트 대신 집에 갔다오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서민정과 민용 선생은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그런 진심을 전달하지 못하고 사랑싸움을 하게 된다. 시골로 가기 위해 짐을 꾸리던
서민정은 민용이 "너무 자주 만나 질린다"는 말을 곱씹으면서 고민하다가 시골로 가지 않고 인터넷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민정은 한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에서 "남자친구가 질린다면서 만나는 횟수를 줄이자는데... 저는 아무래도 농담인 것 같은데 농담
맞겠죠?"라고 질문하는데, 여기에 나온 대답들은 냉혹하다.
유미는 '꽈당'이란 닉네임이 서민정선생인줄 꿈에도 모르고 "혹시 얼굴이
영 아니신가요? 남자들이 질린다고 할 땐 외모를 바꾸는게 장땡. 이참에 다이어트 하시고 싹 뜯어고치세요"라고 답했고 승현은 "남자들이 질린다고
할 땐 헤어지고 싶은데 상처받을까봐 돌려말하는 경우가 99.9%임. 그런 말을 농담으로하는 사람은 없음. 꿈깨3"이라고 해설한다.
서민정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가 와인을 들이키면서 이들을 대화방으로 초청해 계속 질문하지만 별로 신통한 상담을 받지 못한다.
때마침 민용에게서 전화가 오자 대화방의 충고대로 쌀쌀맞게 전화를 받지만 민용이 시골가지 않았다면 술만 마시지 말고 만나서 데이트나
하자고 하자 서민정은 결국 여기에 응하고 만다.
공원 벤치에서 민용이 "안그래도 바닥인 점수더 깎일까봐 집에 좀 갔다오랬더니
참... 아, 주말마다 귀한 딸 꼬셔서 집에도 안보낸다고 생각하실 거 아냐, 얼마나 괘씸하시겠어. 가뜩이나 꼴보기 싫어실텐데...기껏 생각해서
보냈더니 혼자 술이나 퍼먹고..."라고 하자 서민정은 민용의 진심을 깨닫고 화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