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역시 시청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증명됐다.

지난 1일 119회에서 앞으로 10년후인 2017년 5월 나문희가 고스톱의 쓰라린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러브라인 결과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민용이 10대가 된 아들 이준이 손을 씻지 않았다고 하자 “여보, 얼른 애 손 좀 씻겨줘” 하고 말하는데 상대는 보이지 않은 데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민용이 과연 누구와 결혼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궁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그 여보가 도대체 누구일까요? 민정일지. 신지일지”라는 글들을 각종 게시판에 올리며 별것 아닌 대사 한마디에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왠지 가슴이 철렁했다”는 글도 있다. 만약 “민용이 여보 하고 부른 상대가 민정이라면 그동안 민정선생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해온 우리 윤호는 어떻게 된 것이냐”는 불안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의 회상신에서는 문희할머니가 “너무 욕심 부리면 모든 걸 다 잃어요”라며 고스톱의 교훈을 가르쳐준 유미를 가리켜 “민호 여자친구였지”라고 표현해 훗날에는 유미와 민호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순재할아버지가 많이 늙어 약간의 치매가 걸린듯한 모습으로 시작하는 등 ‘하이킥’ 특유의 ‘짠한’ 분위기가 보인 가운데 시청자들은 “슬픈 분위기로 가지 말아달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