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두 사람은 민용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로 헤어진 상태다. 애까지 딸린 유부남과 동생이 교제한다는 사실이 못마땅한 민정의 언니가 민용에게 헤어질 것을 종용한 것.

이에 민용은 가슴 아픔을 견디며 민정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이유를 모르고 헤어져야만 하는 민정 역시, 오랫동안 심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이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해미(박해미)가 나서서 둘 사이를 이어주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런 가운데, 20일 방송분에선 민용을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민정의 슬픔이 연출됐다. 해미로부터 언니가 이별을 종용한 사실과 “자신이라면 좋아하는 사람과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말을 상기한 민정이 민용을 따로 만나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기로 한 것.

이어 따로 만나기로 한 시각에 민용이 만취한 상태로 나타나, 자신과의 이별이 힘겨웠음을 취중인 상태로 토로해 민정을 아프게 했다.

“그날 밤, 그 사람도 나만큼 힘들었다는 사실을 안 순간, 신기하게도 내 마음의 고통은 절반쯤 줄어들었다. 그리고 ‘우리 다시 시작하면...’으로 봇물이 터질 내 가슴 속 깊은 우물의 말들을 메워버리며 진심으로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민정의 체념어린 독백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대목. 시청자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설정이 말도 안된다”며 “캐릭터 설정부터 헤어지는 모습까지 ‘연애시대’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이혼남인 민용이 전처인 신지와의 사이에서 미련이 남았음을 드러내는 행동과 민정과의 헤어짐이 드라마 ‘연애시대’의 설정과 비슷하다는 지적. 이날 민정의 독백신 역시, 극적인 분위기마저 닮았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민민(민용-민정)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은 “이대로 완전히 정리된 것이냐” “힘겹게 사랑한 사이를 행복한 결말로 만들어 달라”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드라마 ‘연애시대’처럼 전처인 신지와의 재결합은 안 된다” “스승과 제자인 윤민(윤호-민정)커플은 더욱 말이 안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민용이 드라마 ‘연애시대’의 결말처럼 전처인 신지와의 재결합이냐, ‘싱글대디’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민정과의 러브라인으로 반전을 꾀할 것인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