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월~금 저녁 8시 20분
기획:김정욱 / 연출:김병욱,김창동,김영기
이름: 예능지기 조회: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시트콤에서 진가 발휘!
‘가볍게 부담없이 연기했죠.’

탤런트 최민용(30)은 ‘시트콤 전문배우’라 해도 손색이 없다. 훤칠한 키에 진지한 눈빛은 ‘멜로전문 배우’라 불릴 만 하지만 그의 진가가 발휘되는 장르는 다름아닌 시트콤이다. MBC ‘논스톱3’(2002년). SBS‘혼자가 아니야’(2004년)에 이어 이번에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또 다시 시트콤장르에 뛰어든 최민용. 엉뚱하고 툭툭 뱉어내는 무심한 말투 등은 늘 한결같다. 하지만 그 모습이 지루해 보이지 않고 항상 신선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는 이유를 그는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2년만에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다시 브라운관 앞에선 최민용의 모습은 예전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늘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소한 일상속에서 웃음코드를 찾고. 각종 취미생활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주변사람들은 그에 대해 “일상 생활도 시트콤 못지않게 재미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매니저는 “(최민용)집에 가면 없는게 없다. 직접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평소 가구제작을 좋아해 탁자. 의자 등을 만든다. 한번 꽂히면 끝까지 다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장난감. 각종 서적. 퍼즐 등 없는게 없단다.

최민용은 “취미가 많다.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도 많은 것을 경험해 보라고 권한다”면서 “취미는 삶의 활력소를 준다. 2년여의 공백기가 길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최민용은 전 부인 신지와 여자친구 서민정 두 여자 사이에서 애정공세(?)를 받는다. 다른 것에 비해 덜 웃기는 배역이지만 이마저도 설정이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청춘 시트콤에서 성인 시트콤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면서 “아마 내가 출연했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이 더 잘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민용이 캐릭터는 중간자적 입장이다. 과한 웃음이 없다. 더욱 자연스럽게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역이라 만족스럽다”면서 “네달동안 5㎏이나 빠질 정도로 체력에 무리가 갔지만 너무 즐겁다. 무엇보다 어머니의 얼굴에 다시 웃음을 만들어드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최민용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뭐 시켜줘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웃음)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당장 제의가 많이 들어와도 소속사와 얘기가 잘 돼야하는 것이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려고 합니다. 물론 내 인생에 있어 굵직한 라이프 플랜은 있으나 연기자로서 계획은 없습니다. 매 순간 열심히 하는게 최민용의 계획입니다.”

남혜연기자 whic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