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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스타 줌인] 심혜진
[스타 줌인] 심혜진
 
[주간한국 2005-09-07 11:06]    
 
능청맞은 혹은 웃기는 흡혈귀 "아들 하나 새로 키워요"

“대략 즐(즐겁게의 준말) 쳐드셈(‘먹어라’의 비속어+ 셈)” 같은 인터넷 은어를 즐겨 쓰고,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치며 장송곡을 부르는 등 황당한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연 MBC 인기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이하 안프)’의 배우 심혜진(38).

올 1월 첫 전파를 탈 때만 해도 그의 시트콤 도전은 ‘얻을 것 없는 모험’이라는 우려 일색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흡혈귀 가족의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모습과 가족상을 보기 좋게 뒤튼 ‘안프 1,2’에서 코미디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심혜진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주 무기는 무표정한 얼굴의 카리스마다. 숨을 헐떡이며 도망가는 순간에도 차가운 목소리로 ‘나 뛰는 거 싫어하거든’이라고 내뱉는다거나 동네 아줌마들과 고스톱에 빠져 돈을 탕진하고 식사거리로 애완견을 사냥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속에서도 그는 시종일관 진지하다.

그 능청스러움, 혹은 순진함이 시청자들에겐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80년대 후반 콜라 모델로 아찔한 몸매와 톡 쏘는 매력을 뽐내던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기리에 ‘안프 1,2’를 끝내고 오는 9월5일에는 ‘안프 3’을 시작한다. 그러나 ‘안프 3’의 방영을 앞두고 심혜진은 자축은 커녕 사뭇 담담한 표정이다. “안프 3으로 이어진다고 했을 때 사실 전 반대하는 입장이었어요. 자칫 안주할까 걱정도 되고요.”

그러나 ‘안프2’에서 두일(이두일)의 죽음과 함께 엘리자베스(정려원), 켠(이켠) 안성댁 희진(박희진)의 퇴장으로 종결되면서 모두 물러났지만, 그는 변함없이 ‘안프3’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새로운 연출진이 마니아층을 확보하되 대중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마음이 움직였어요. 이전보다 훨씬 보편적인 이야기로 다양한 연령층을 소화하고 싶어요.”

‘안프 3’은 ‘코미디 하우스’의 조희진 프로듀서가 연출하고, ‘남자셋 여자셋’의 김현희 작가가 집필한다. 김수미, 현영, 강두, 이인성 등이 흡혈귀 가족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특히 ‘애드리브의 황제’ 김수미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함께 연기하다 보면 너무 우스워서 NG를 낸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안성댁’이 빠진 자리를 메우며 웃음의 코드가 되실 겁니다.”

전편에서 두일과 연인으로서 애뜻한 로맨스를 펼쳤던 그가 이번에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아 인성(이인성)을 키우는 아이 엄마 역을 맡은 점도 눈길을 끈다.

아직 처녀로서 엄마 역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에 관해 묻자, 그는 호탕한 웃음으로 답을 한다.

“왜 결혼 안 하냐고요? 아직 계획 없어요. 대신 조카나 친구들 아이를 키워 본 간접 경험이 있잖아요. 실제 인성이 엄마 나이가 거의 내 나이와 같아서 충격 받았어요. 제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야죠.”

대범한 모습이지만, 소소한 고충도 있다. 검은 드레스와 긴 생머리 가발은 이젠 지긋지긋하다.

“징글징글해요. 한여름에도 긴 팔 검은 홈 드레스에 가발을 쓰고 연기하다 보면 안에선 땀이 비오듯 흘러요. 근데 어째 평상복도 워낙 무채색 계열 옷이 많아서요. 싫다고 새로 다 사 입을 수도 없고….”

평소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한껏 망가진 프란체스카로 반 년 넘게 살았지만, 생활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새롭게 얻은 습관 같은 거 없어요. 무엇에 중독되질 않거든요. 대신 사람들이 저한테 중독되나 봐요. 안프 3까지 가는 걸 보면요.”

자신만만하다. 1986년 CF모델로 출발한 뒤 89년 ‘추억의 이름으로’로 충무로에 진출한 그는 ‘그들도 우리처럼’, ‘결혼이야기’ 등을 통해 세련된 도시여성으로 널리 사랑 받았지만, 이제는 생뚱맞은 서양의 귀신으로 카리스마의 빛을 더해간다.

냉소적인 극중 캐릭터와는 달리 인터뷰 내내 따뜻한 웃음을 머금은 모습의 그는 마음이 풍요로운 듯 보였다. “안프 1,2의 주연이었다고 ‘안프 3’을 하면서 다 아는 척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릇을 비워야죠”라는 말로 ‘안프 3’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본명: 심상군

생년월일: 1967년 1월 16일

키: 169㎝ 몸무게: 51㎏

가족사항: 1남 3녀 중 셋째

데뷔: 1986년 CF 미즈노

취미: 스키, 수영, 볼링

학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방송정보학과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2005-09-0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