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관리자 조회:
안방극장 '악녀 전성시대'

브라운관에 악녀가 넘쳐난다. 악녀가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만큼 악녀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방송 3사에서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에는 악녀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MTV '원더풀 라이프'의 한은정부터 K2TV '열여덟, 스물아홉'의 박은혜, 'STV '불량주부'의 강정화까지 톡톡튀는 악녀들이 포진해있다.

수목드라마에도 MTV '신입사원'의 이소연이 악녀로 등장, 드라마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K2TV '해신'의 채시라도 빼놓을 수 없는 악녀 중 한 사람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일일 드라마에서도 별개가 아니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MTV '굳세어라 금순아'와 K1TV '어여쁜 당신'에도 채윤서와 오주은이 악녀로 분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최근 드라마는 악녀가 주름잡고 있다. 말 그대로 악녀 천하다. 그렇다면 각각의 악녀들은 어떠한 특징이 있을까. '원더풀 라이프'의 한은정은 사랑과 남자는 쇼핑과 같다고 생각한다.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양다리'도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생각을 가진 캐릭터다. 신분 상승를 꿈꾸며 의도적으로 이지훈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한은정은 이런 성격을 섹시한 매력과 더불어 표현하고 있다. 전형적인 팜므파탈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동안 청순 가련한 배역을 맡아왔던 박은혜도 '열여덟, 스물아홉'에서 박선영과 류수영의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박은혜의 연기 변신은 비교적 합격점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박은혜를 보고 있으면 정말 때려주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불량주부'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 강정화는 신애라를 이유 없이 괴롭히기 일쑤다. 남편의 실직 때문에 직업전선에 뛰어든 신애라를 무시하기까지 한다. 앞으로 이 같은 강정화의 얄미운 연기는 점점 무르 익을 예정이다.

'어여쁜 당신'의 오주은은 악녀 전문배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지난해 '파리의 연인'에서 악녀를 연기한데 이어 차기작에서도 악녀를 맡았기 때문. 악녀를 연기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오주은은 악녀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주인공 한혜진을 괴롭히는 역할을 연기하는 채윤서도 왠지 얄밉다. 채윤서는 직속 선배라는 직함을 이용, 한혜진에게 별 이유 없이 시비를 걸며 괴롭힌다. 한헤진이 착한 역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얄미워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채윤서는 지금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금은 사랑받고 있는 악역은 과거에는 이미지를 탈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악역이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 오히려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이 개성 넘치는 악녀들이 얄미운 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05.3.31 (목) 헬로엔터 글쓴이 이슬기]






2005-03-3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