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4일 (월) / 제 9 회
피아노 연주를 마친 세진(유진)과 승완(김재원)은 경비원의 호각
소리에 놀라 도망가고, 두 사람은 한참 뛴 후에야 손을 꼭 잡고 있
음을 알게 된다. 당황해서 얼른 손을 놓은 두 사람은 괜히 어색해
서 딴청을 피운다. 집에 걸어가며 빨리 가자고 하는 세진의 손을
승완은 가만히 잡고, 세진은 놀라지만 두 사람은 손을 잡은채 그대
로 걷는다. 집에 둘만 있게 된 승완과 세진은 추워서 촛불을 켜고
함께 이불을 뒤집어 쓰고서 얘기를 나눈다. 세진은 승완의 연애하
자는 얘기를 떠올리며 마음이 설레고, 서로의 어깨에 기댄채 두 사
람은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승완은 집에 밥이 없자 옆 집의 창명(김승민)에게 가
고, 그 곳에서 도현(이지훈)을 만난다. 승완은 죽을 끓이는 세진과
도현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괜히 심술을 부리고, 집에 와서는 세진
에게 채영(한은정)이 준 키즈베어의 입사 원서를 내민다. 세진은
승완에게 채영이 만났냐며 얼굴이 굳고, 그 때 신비(정다빈)에게
서 전화가 온다. 신비의 목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신비가 보고 싶
어 한범수(주현)의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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