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가족, 혈연이 아니라 사랑.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없다. 고로, 세상 어느 가족에게나 이야기가 있다. 이 드라마는 그저 '나' 같고 '우리 가족'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펼치는, 징글징글한 '사는 이야기'다. 사랑이 있고, 상처가 있고, 결혼이 있고, 이별이 있으며, 또 다시 일어나는 삶이 있는... 그 속에서 때론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을 위안과 자부를 주었다가, 또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듯 내 속 구석구석을 부-욱 북 긁어 놓으며 가족이란 그저 혈연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라고 몸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족, 풀어버릴 수 없는 족쇄.

여기, 핸드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의 주식을 사고, 그림을 사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직도 왕할머니(증조모)부터 손자 녀석까지 삼대가 한 지붕 밑에서 북적이며 살고 있는 대가족이 있다. 그들 중 누군가의 어깨는 함께 사는 스트레스로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고, 그래서 또 누군가는 호시탐탐 그 굴레를 벗어나려 독립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이 외롭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 어느 누구도 불행해하지 않는다. 왜? 어찌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탓하고 기댈 '가족'이 있기에.... 가족. 때론 사랑의 다른 이름으로, 또 때론 풀어 버릴 수 없는 족쇄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울고 웃게 하는 그 질긴 인연의 울타리.

가족, 함께 살아가는것.

핏줄이라는 이름으로, 또 누군가는 결혼, 혹은 친구라는 인연으로 만나 '가족'이라는 그 깊은 인연의 배에 인생을 싣고, 세상이라는 바다를 헤쳐 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은, 생은, '혼자 살아내는 것' 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가족이란 혈연으로 규정지어지거나 그저 인연으로 규정지어지는 것이 아닌, 사랑으로 함께 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너무나 평범한,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생의 간곡한 진실과 마주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