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6일 첫 방송되는 MBC 초대형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극본 이기원, 연출 안판석)에서 첫 주연을 맡은
이선균(31)이 드라마에 대한 부담감만큼 기대감도 함께 표시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모던 컬쳐 센터(MCC)에
설립된 촬영세트장에서 만난 이선균은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자체가 부담감으로 오는 것 같다. 단막극과는 달리
20부작이라는 자체가 압박이다. 이것을 어떻게 할지, 빨리 떨쳐버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첫 주연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이 드라마가 끝나면 이러한 고민도 모두 공부가 되어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작품을 통해 색깔 있는 연기자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방금 전까지 극중 한 장면을 촬영하다가 인터뷰에 임한 이선균은 아직도 감정이 가시지 않은 듯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선균은 이번 드라마에서 대학병원 소화기 내과 부교수 최도영 역을 맡아 자상하고 친절하며 사려 깊은 의사의 전형을
보여준다. 또한 야망으로 똘똘 뭉친 장준혁(김명민 분)과 동기동창으로 사사건건 대립 각을 세우며 지금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차후의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
영화 '인어공주'와 '알포인트', '손님은 왕이다'를 비롯해 MBC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 KBS 드라마 '도망자 이두용'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선균이지만 이번 '얀거탑' 최도영이 그만큼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이선균이 극중 내과의인 탓에 수술 장면은 없다고 하자, 옆에 있던 김명민이 " 친구
날로 먹는다. 초음파로 여자 환자 배나 만지고 참 부럽다(웃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선균은 "'하얀거탑'은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인간관계에 대한 드라마이자, 대조적인 인생관을 가진 두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담은 드라마"라며 "기존의 여느 의학 드라마와는 달리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신문기자 출신의 일본 작가 야마자키 도요코의 1969년작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하얀거탑'은 야망으로 가득 찬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김명민 분)과 인술을 펼치는 강직한 내과 부교수 최도영(이선균 분)의 삶의 방식을 조명하고
이들을 둘러싼 의학계의 다양한 인간 군상과 이면을 현미경처럼 해주해 보여주는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드라마이다.
일본에서
1978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