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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탑>이 걸어 들어온다
최도영 역의 이선균
장준혁 역의 김명민

후지TV 45년 기념대작으로 리메이크되었던 <하얀 거탑>이 한국에서 다시 리메이크된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아줌마>, 영화 <국경의 남자>의 안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하얀 거탑>은 MBC에서 내년 1월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달 6일부터 <하얀거탑>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판 <하얀 거탑>을 기획했다. 원작자 야마자키 도코의 허락을 받아 원작소설의 판권을 사왔고 20부작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스토리는 그대로, 묘사는 현실의 리얼리티를 살려

<하얀 거탑>은 일본 드라마계의 자존심 같은 거탑이다. 기자 출신의 소설가 야마자키 도오코가 지난 1969년 집필한 <하얀 거탑>은 지난 1978년 드라마로 제작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지난 2003년 후지TV가 개국기념으로 다시 리메이크작을 제작, 일본 드라마계의 걸작으로 남아 있다. 국립 의과대학을 무대로 성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 자이젠과 인술을 베풀며 연구에만 매진하는 이상적 의사 사토미, 그를 둘러싼 의과대학 내부의 비리와 부조리, 권력 다툼 등을 통해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눠지지 않는 인간의 본령을 묻는 작품이다.

한국판 <하얀 거탑>에서 대학병원 내에서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야망을 불태우는 주인공 장준혁(일본판 자이젠) 역은 김명민이, 그와 대비되는 최도영(일본판 사토미) 역은 이선균이 맡았다. <불멸의 이순신>의 강인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불량가족>의 코믹한 건달 달건이 역할로 전복한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적 욕망을 그대로 내뿜는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태릉선수촌>, 영화 <손님은 왕이다> 등에서 다층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이선균은 조직사회의 비리에 물들지 않고 끝까지 자기 신념을 관철하는 최도영을 연기하며 장준혁과 맞서게 된다. 장준혁과 일반외과 과장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는 노민국 역할로 차인표가 출연한다. 이밖에도 송선미, 변희봉, 김보경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배익현 프로듀서는 “원작이 40년 전에 집필됐고 그간 의학계는 빠르게 진보해 원작의 디테일한 묘사는 지금 맞지 않는다”며 “원작 소설의 캐릭터나 조직사회 속에서 굴절되는 인간의 모습이라는 주제의식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의료 현실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는 현실의 리얼리티를 살릴 것”이라 밝혔다. <하얀 거탑>의 원작 소설 스토리에 충실하면서 <ER>이나 <그레이 아나토미> 등의 미국 메디컬 드라마와 같이 첨단 의료기기와 사실적인 비주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이천에 1200평 규모의 종합병원 세트장을 짓고 있으며 병원 장비들도 대학병원의 협조를 받아 설치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일본과 한국의 의료 현실, 조직 문화가 다른 부분도 있지만, 조직사회가 그 조직원들의 이권과 정치욕으로 인해 본질적인 목적이 탈색해가는 현실은 공통적이다“며 “이런 원작의 깊은 주제의식을 최대한 살려갈 것”이라 전했다.

[매거진t ]






2006-10-25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