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하다.
강직하다.
자신이 믿는 이의 명이라면, 어떤 일을 맡겨도... 해낸다.
열셋에 초시와 복시, 이듬해 문과 장원을 꿰찬 수재.
스물을 갓 넘긴 나이에 홍문관 부제학으로 발탁,
왕실의 정치자문을 담당할 만큼 정치적 식견과 혜안 또한 뛰어나다.
왕실을 위한 일이면 임금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열을 시기하고 음해하려 하는 세력 또한 만만치 않다.
외모 또한 출중하니...
백옥 같은 낯빛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짙은 눈썹,
베일 듯 날카로운 콧날,
붉게 물든 단풍을 머금은 입술은 숨을 멎게 할 만큼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