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공민왕을 시해한 시해범이 홍륜과 최만생이 아닌 다른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떤 이야기진 전해주시겠습니까?

문지기

김용의 난이 있은 후 공민왕은 어린 소년들로 구성한 자제위를 만들고 노국공주가 죽자 미소년들과 유희를 즐깁니다. 공민왕이 자제위를 시켜 익비 한씨와 관계를
갖게 한 후, 아이를 갖게 해 자신의 소생으로 삼기 위해 그들을 죽이려고 한 것이
들통나 자제위의 홍륜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것이 고려사의 기록입니다.
홍륜과 최만생이 비록 시해범인이긴 하지만 그들을 사주한 무리가 있었고, 국왕을 시해하는 일이 쉽게 진행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공민왕 암살에 배후 인물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앵   커

그렇다면 결국 홍륜과 최만생을 사주한 자들은 분명 그들의 운명에 대해서 설명을 했고, 후에 살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홍륜과 최만생 그리고 그들의 친척들까지 국왕시해범으로 죽여 진실을 숨겼을 거라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배후는 누구입니까?

문지기

우왕 즉위 후 권력을 잡은 이인임 등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인임은 국왕이 시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범인을 바로 지목하여 자백을 받아냈고 신속하게 그들을 죽였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시해범들을 빨리 죽임으로써 배후세력이 누구인지 입막음을 한 것이라는 겁니다.

앵   커

공민왕 암살의 배후에 이인임이 있지 않았나? 사건의 개연성으로만 추측하는
것이군요. 드라마 <신돈>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디까지 전개 될지 알수는 없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 기록을 찾아보는 것도 드라마 <신돈>을 즐기는 또다른
재미가 아닐지 생각됩니다. 고려사에 기록된 내용을 넘어 공민왕 암살의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신 문지기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