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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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안 역 | 김보라
  
  대학생. 학교 안의 유일한 N. N의 자유분방함을 지녔지만 그렇다고 무절제하진 않다. 자기 꿈과 미래에 대해 나름의 계획을 그리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평균 수명 30에 불과한 N이 먼 미래를 꿈꾸다니. 하지만 남들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언제 멈추어도 이상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온전히 살아갈 뿐. 늘 혼자 다닌다.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C들로 이루어진 학교 안에서 유일한 N이기에 조별 과제에서도 은근 슬쩍 열외 되는 일들은 많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느 날 자신과 과제를 하겠다고 자원하는 이오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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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 역 | 최성은
  
  대학생. 태어날 때 항체주사를 맞은 선택받은 소수의 C. 건강에 있어서 유별난 다른 C들처럼 이오 역시 C전용 청정복을 늘 입고 다녔다. 잘 나가는 부모 밑에서 자라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살아왔다. 성적 맞춰 들어간 대학,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다들 하는 스펙쌓기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스물여섯이 되었다. 무채색의 옷차림에 표정 없이 흘러가는 일상이 숨 막힌 건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다른 길은 가본 적이 없어서 다른 세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 조안을 만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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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 역 | 윤정훈
  
  의사. 개천에서 난 용, NCC. 경의 집은 가난했지만 다행히 경은 어릴 적부터 공부를 곧잘했다. 경의 부모는 자신들의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경을 NCC로 키우기 위해 그들은 비싼 청정복을 임대했다. 그 때문에 경의 집은 더욱 가난해졌다. 의도는 그렇지 않았다고는 하나 결론적으로 경은 가난을 물려받은 셈이다. 경은 자신이 번 돈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평생을 청정복 임대료를 갚느라 허덕이는 중이다. 사실 경이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뭔지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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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원 역 | 김주령
  
  이오 엄마. 대학교수. C와 N 사이 극심해지는 갈등을 인식하고 지식인으로써 그 문제에 동감하고 해결해야한다 주장하지만 누구보다 뼛속 깊은 C이자 우월주의를 지니고 있다. 자식사랑에 유난스러운 그녀는 자신의 딸 이오가 C가 아니라는 사실 앞에 고민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