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3일 (수) / 제 3 회
춘희(이세영 분)는 서울에서 공부해야 일류대학 가서 출세할 수 있
다며 여자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한다.
정희(김소은)도 당당한 여자로 살 거라면서 동의하자, 춘희는 오랜
만에 마음이 통했다면서 누가 더 출세하나 내기하자고 한다.
명진(정원중)은 사무실에 들어오다 순영(김현주)이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을 본다. 명진은 그만 생각하고 당장 내일 가서 애들
을 데려오라고 하고, 순영은 마음만은 고맙게 받겠지만 인철(장태
성)과 인수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며 어른들 생각만으로 결정해
서는 안 된다고 한다.
자매와 석구(윤기원)는 낡은 소반에 앉아 저녁을 먹는데 석구와 정
희 밥은 꽁보리밥, 춘희 밥은 하얀 쌀밥이다. 석구는 자기가 한번
만 더 노름하면 아예 내쫓아버리라고 하고, 춘희는 믿을 수 없다
며 노름은 중독이라고 한다. 석구가 춘희에게 혼자 쌀밥을 먹으니
끼어들 자격이 없다며 소리치자, 춘희는 숟가락을 놓고 벌떡 일어
나 나가버린다. 춘희는 씩씩거리며 안방을 향해 학비나 내놓으라
고 소리치고, 화가 난 석구는 춘희를 후려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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