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3일 (토) / 제 88 회

형숙(최유정)의 작업실에서 서로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수영
(정찬)은 안원석(임동진)의 전화를 받는다. 거짓말하는 수영에게 
화를 내며 당장 내려오라는 안원석의 말에 수영은 사색이 되어 나
가고 형숙은 안원석이 자기네를 감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술을 마시며 제발 자신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안원석에게 수영은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어쩔 수 없이 형숙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수영은 하란(서유정)에 대한 미안
함으로 계속 번민한다. 한편 하란은 추운 데서 일하고 있을 수영
과 인부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야참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