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영역을 넓힌 비보이스타 팝핀현준(본명 남현준)이 연기력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안구 쓰나미(슬퍼서 눈물이 난다는 인터넷 용어)를 일으킨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가수를 향한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을 그린 MBC 수목극 '오버 더 레인보우(홍진아·홍자람 극본, 한희 연출)'에서 전설적 춤꾼이자 댄스팀 리더 '만종'으로 열연 중인 팝핀현준이 특기인 비보이를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6부에서는 팝핀현준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났다.

댄스팀 동료 혁주(지현우 분)가 연인 희수(김옥빈 분)와 이별한 뒤 팀을 떠나 방황하자 이를 질타하며 선보인 일명 '불춤'이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탁자 위에서 상의를 벗고 불과 물을 이용해 선보인 격렬한 춤은 비보이들도 쉽게 할 수 없는 고난이도 동작. 이 장면이 방송된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팝핀현준의 놀라운 춤실력을 극찬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시청자 이혜영씨는 "드라마 속에서 댄서로서 자존심을 지키더니 머리에 물을 붓고 팔에 불을 붙여 춤을 추는 모습에서 소리없이 눈물이 났다"고 평했고, 김원엽씨는 "'슬프도록 멋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시청자 정수정씨는 내친김에 제작진에게 "출연 분량을 더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춤도 춤이지만 방황하는 혁주에게 건넨 "우린 지금까지 춤을 춰서 돈을 벌었는데 너는 지금 돈을 벌기 위해 춤을 추고 있잖아"란 대사가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더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영턱스클럽 객원멤버로 데뷔, 세계 각지 돌며 공연

대중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비보이계에서는 손꼽히는 스타 팝핀현준은 그룹 영턱스클럽의 객원멤버로 출발해 지난해 싱글 '사자후'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고 최근 개봉한 영화 '플라이대디'에서는 이준기의 친구로도 출연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며 현대무용과 국악에 힙합을 접목한 춤으로 호평받아 왔다.

팝핀현준은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주인공 혁주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존재감을 알린 뒤 다음달 중순 정규 앨범을 들고 가요계 점령에 나설 계획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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