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 드라마 '신입사원'으로 돌풍을 일으킨 한희 PD가 본격 엔터테인먼트 드라마를 표방하는 '오버 더 레인보우'(극본 홍진아 홍자람)를 들고 1년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화려한 무대위의 가수들의 삶과 이를 꿈꾸는 이들의 치열한 무대 뒤의 삶을 그린 드라마. 오랜 기획과정과 3개월간의 밀착 취재를 거쳐,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됐던 연예계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낼 계획이다.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희 PD는 "처음에 MBC에 입사해 2년간 예능프로그램 조연출을 맡아 무대 아래의 사람으로서 무대 위 인생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며 드라마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실제 댄스 가수에 버금가는 춤과 연기의 조화가 필수. 한희 PD는 "캐스팅 당시에는 연기자들의 바지에 낚시줄을 달까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전문 춤꾼들이 보기에는 부족할 지 모르지만 드라마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배우들의 춤 실력도 놀랍게 향상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드라마는 먼저 수목 안방극장에서 기선 제압을 한 SBS '돌아와요 순애씨'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KBS2 '투명인간 최장수' 등 탄탄한 주부 시청층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와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또한 10대 취향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 한 PD는 "10대와 20대 마니아 시청자를 타겟으로 하는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 춤과 노래가 드라마의 주요 소재가 되지만 가족의 이야기 친구간의 의리, 인생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보면서 젊은 시절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플라이투더스카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환희, 지현우, 김옥빈, 서지혜 등이 주연을 맡고 국내 최고의 춤꾼 팝핀현준, '2005 배틀 오브 더 이어'의 우승자인 그룹 라스트포원의 멤버 신영석, 댄스 가수 나우 등이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부작으로 오는 26일 첫방송된다.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suno@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