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1일 (월) / 제 20 화
<꽃 피우는 아이>
제 1 편 : 기차역에는 아이
출 연 : 이정우, 김석, 이옥정
열두 살짜리 아이가 역 대합실에서 혼자 다리를 흔들며 놀고 있
다. 제복을 입은 창구 안 쪽의 남자는 웃으며 아이를 쳐다보지만
아이는 고개를 확 돌리며 무시한다.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꾸벅꾸
벅 졸며 간이역에서 표나 팔고 있는 삼촌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아
이는 삼촌에게 다가가 다리를 툭 치고 기찻길로 나가버린다. '삼촌
은 그래도 쓸만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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