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7일 (월) / 제 18 화 

<노래하는 남자와 시를 쓰는 여자> 
제 1 편 : 운명적으로 그들은 만난다 
출 연 : 우희진, 서우영

식물원에 두 개의 벤치가 놓여 있다. 왼쪽 벤치에는 남자(서우영)
가 앉아 있고 오른쪽 벤치에는 여자(우희진)가 앉아 있다. 남자는 
기타를 치고 있고 여자는 타자를 치고 있다. 경쟁을 하듯 소리가 
높아지다가 어느 순간, 뚝, 하고 동시에 끊어진다. 두 사람, 서로
를 본다. 

여자, 일어나서 남자 쪽으로 걸어와 남자에게 말을 건넨다. 여자
는 요즘도 이런 기타가 있냐며 얼마나 된 거냐고 묻고, 남자는 요
즘 타자기 쓰는 사람도 있냐고 반문한다. 15년 전쯤 옛 애인이 타
자기를 사주고 떠났다는 여자의 말에 남자는 오른쪽 벤치에 놓인 
낡은 타자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