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3일 (목) / 제 17 화
<꿈을 꾼 후에>
제 4 편 : 언젠가 꿈속에서
출연 : 정하나, 변재원
남자는 무서운 표정으로 여자를 보며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며 자
기가 그 사람 아들이라고 한다. 여자는 놀란 표정이 됐다가 이내
차분하게 알았으니까 이제 가라고 한다. 여자는 부엌으로 들어갔
다가 얌전히 싼 떡과 술 한 병을 들고 나와 남자에게 내민다. 그것
만 전해달라는 여자에게 남자는 죽은 사람에게 어떻게 술을 주냐
고 한다. 여자는 이제 안 기다릴 테니 받아 달라고 하고, 남자는 무
거운 표정으로 술과 떡을 받아들고 터덜터덜 걸어간다.
걸어가다가 돌아보면 주막에 여자가 앉아 있는 뒷모습이 흐릿하
게 보인다. 머리가 하얗게 세어 있는 여자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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