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3일 (목) / 제 17 화

<꿈을 꾼 후에>
제 3 편 : 멈춰진 시간 속에서 
출 연 : 정하나, 변재원

아직도 해가 떨어지지 않은 낮 또는 저물 무렵. 남자와 여자 모두 
취기가 오른 듯하다. 그 사람이 떠난 게 삼십 년 전이라는 여자의 
말에 남자는 놀라고, 여자는 그 사람이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 기다
려야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와서 
술 한 병을 비우고 나면 보내드려야 한다는 여자의 말에 남자는 지
금까지 장난처럼 놀리듯이 굴다가 갑자기 마음이 찡해진다. 자리
에서 일어선 남자는 망설이다 그 사람 죽었다고 말한다. 여자는 그
럴 리가 없다며 남자에게 나가는 길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