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6일 (수) / 제 15 화

<한밤의 티파티> 
제 3 편: 그녀는 나를 안다고 했다
출 연 : 명세빈, 김정훈


다음날 밤. 의자에 앉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남자. 턱을 괴고 있
던 팔이 툭, 떨어지면서 화들짝 놀라서 일어난다. 그때 정원 쪽에
서 쿵, 소리가 난다. 벌떡 일어나는 남자. 문을 열고 나가면 여자
가 두 손에 컵 하나씩 들고 서 있다. 방긋, 웃고 컵 하나를 남자에
게 내민다. 여자는 남자에게 사무실 앞의 카페에서 지배인으로 일
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왜 남의 집에서 차를 마시냐는 남자의 물음
에 여자는 원래 자기 집이었다고 말하며 태연히 차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