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0일 (월) / 제 8 화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제 1 편 : 어떤 만남
출 연 : 강산에, 허영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뜬 사람들 속. 소매치기인 여자(허영란)는
백화점 모퉁이에서 누군가와 부딪혀 무릎에 상처가 난다. 화장실
에서 훔친 지갑들을 버리고 나오는데 자신을 기다린 듯한 웬 남자
(강산에)가 빤히 바라보고 서있다. 남자는 많이 다쳤냐며 말을 걸
어온다.
제 2 편 : 어떤 친절
백화점 밖으로 나온 허영란이 무릎을 아파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다시 말을 걸어온다. 처음부터 다 지켜봤다는 남자에게 경계심을
품은 여자는 형사인가 의심한다. 이 모습이 형사겠냐며 웃는 남자
는 약을 사올 테니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어떻게 믿냐는 여자의
말에 크리스마스니까 믿어보라며 남자는 유유히 사라진다. 돌아
온 남자는 여자의 상처에 직접 약을 발라주고 따뜻한 캔 커피를 건
넨다.
제 3 편 : 어떤 사랑
갖고 싶은 게 있냐고 묻는 남자. 산타클로스라도 되냐는 여자의 비
아냥거림에 남자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웃는다. 여자가 (남자를 곤
란하게 하려는 듯) 다이아몬드로 세공한 진주목걸이를 갖고 싶다
고 말하자 남자는 잠깐 기다려보라며 다시 사라진다. 멍하니 남자
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여자.
제 4 편 : 어떤 이별
기다리던 여자는 다시 다가오는 남자를 보고 나서려 하지만 뒤에
경찰관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도망쳐버린다. 경찰은 남자에게 인
사만 건네고 멀어지고 남자는 여자가 있던 자리에 포장된 벙어리
장갑을 들고 멍하니 서있다. 도망친 여자의 뺨에는 눈물이 흐른
다. 문득 멈춘 자리에는 구세군 냄비가 있고 여자는 결심한 듯 훔
친 돈을 모두 꺼내 냄비에 집어넣고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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